<서환-마감> FOMC 앞두고 위안화 강세에 롱처분…7.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조정심리에 중국 위안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큰 폭 하락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20원 하락한 1,176.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관심이 집중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이날 밤 결정된다. 이벤트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롱포지션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겠지만, 이후 성명 등에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도 강하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반등하고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는 등 그동안 달러화 상승을 지지했던 요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달러-위안은 장초반 6.54위안선 부근에서 장 후반 6.51위안 부근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매도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등한 점도 달러 매도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2천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8원에서 1,18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의 금리 인상 이후 연준이 드러낼 스탠스에 따라 달러화도 방향성을 달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비둘기파 스탠스가 확인되면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이미 달러화의 조정이 진행된 만큼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차익실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단기적인 조정 후에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는 중이다"며 "달러화가 상승해도 위안화 등 중국변수가 진정된다면 상승압력이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딜러는 "비둘기파적 연준 코멘트를 기대한 포지션 조정이 적극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달러화 반락으로 비둘기 연준 기대도 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결정 이후에는 상승 압력이 우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완화적인 연준의 스탠스가 확인된다면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달러 매수 포지션의 추가 차익실현에 따라 1,160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유가 상승 등으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데 따라 전일보다 6.90원 하락한 1,175.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와 역송금 수요가 우위를 점하며 1,180원선을 회복했다.
달러화는 달러-위안(CNH)가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하자 재차 하락반전했다. 달러화는 역내외 롱처분이 이어지면서 1,170원대 중반으로 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75.10원에 저점을, 1,181.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7억4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8% 급등한 1,932.97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883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83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5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904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1원 하락한 1위안당 180.45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79원에 고점을, 179.7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8억4천500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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