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역사적 긴축 첫발 뗀 옐런…금융위기 탈출 의미
  • 일시 : 2015-12-17 04:08:39
  • <美금리인상> 역사적 긴축 첫발 뗀 옐런…금융위기 탈출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결국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마지막 금리인상 시점이었던 2006년 6월을 기준으로 9년 6개월만에,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됐던 2004년 6월 기준으로는 약 11년 6개월만이다.

    약 10년만에 '긴축'이라는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처음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만큼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행 0~0.25% 수준인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은 1%였던 기준금리를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0.25%포인트씩 17차례에 걸쳐 5.25%까지 인상했었다. 이후 금융위기가 터지자 연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008년 12월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줄곧 이 수준을 유지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9월 걸림돌이 됐던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많이 완화됐고 고용 시장의 개선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달 4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5%로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정점을 쳤던 2009년 10월에 비해 반토막으로 떨어진 것이다. 연준이 금리인상 조건으로 내세우는 완전고용 범위(5~5.2%)에는 일찌감치 들어왔고, 시장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0월과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각각 27만1천명, 21만1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의 기준이 되는 20만명을 웃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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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실업률 추이. 단위 %.>

    미국 경제성장세도 양호한 추세다.

    지난 11월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 2%에서 2.4%로 올려잡았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3.1%에서 2.9%로 하향조정된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7%로 하향조정됐다.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낮춰졌지만,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폭(3.8%→3.3%)보다 적었다.

    경제 여건이 개선되자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앞으로 1~2년 동안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성장을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1월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경제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또 과거와 달리 25bp 인상이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점도 인상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5bp 인상 그 자체보다 향후 인상 속도가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파급되기까지 시차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가 과열되기 전에 금리 정상화를 시작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부진이 다시 미국 경기에 영향을 준다고 해도 정책수단 확보 차원에서의 금리인상은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복병은 물가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석달만에 플러스로 반등하긴 했지만 전월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1.3% 상승(전년동월대비)에 불과하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실패로 국제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급락해 저물가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 11월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의 62.4%에서 62.5%로 상승했으나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여전히 근 40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고용의 질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모건스탠리는 "물가가 2%의 목표치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점과 연준이 시장의 혼란을 꺼린다는 점에서 연준이 점진적인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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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추이. 단위 %>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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