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홀로 긴축 연준…'다이버전스' 본격화
  • 일시 : 2015-12-17 05:20:09
  • <美금리인상> 홀로 긴축 연준…'다이버전스' 본격화

    달러화 가치, 그간 큰폭 올라…추가로 많이 오르진 않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긴축에 돌입함에 따라 다른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 중국 등은 아직 한창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 중이어서 통화정책을 기준으로 따지면 미국 혼자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가 됐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끝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종전 0.0~0.25%에서 0.25~0.50%로 25bp 올렸다.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12월16일 역사적 '제로금리' 시대에 진입한 지 정확히 7년 만에 금리 '정상화'로 나아가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10월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한 뒤 금리 인상 순서로까지 나아감으로써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에 시동을 건 셈이다.

    이런 미국과 달리 유로존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아직 채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애초 최소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시행키로 했다가 이달 정례 회의에서 2017년 3월로 시한을 연장했다.

    ECB는 필요할 경우 시한을 다시 늦추거나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013년 4월 닻을 올린 일본은행(BOJ)의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은 지난해 10월 한차례 확대된 데 이어 내년 중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BOJ가 약속한 시점인 일본의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하반기 즈음까지 BOJ의 물가 목표 2%가 달성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드문 상황이어서 BOJ가 조만간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2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통화완화 사이클에 진입했다.

    중국도 경제성장 둔화로 유로존, 일본과 마찬가지로 돈줄을 더 풀었으면 풀었지 줄이지는 못할 여건이다.

    이처럼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국 대(對) 다른 나라들'이라는 선명한 대립 구도가 됨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또 한차례 강세 행진을 펼칠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지난해 5월 무렵 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계기로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라는 테마가 처음 부상한 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작년 5월8일 78.891로 최근 저점을 찍은 뒤 계속 상승해 올해 3월에는 약 12년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약 10개월 남짓한 기간에 달러화 가치가 27%나 오르는 급등세가 펼쳐진 셈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월간 실질실효환율 통계를 보면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작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7% 상승했다.

    이 같은 달러화 가치의 계속된 상승은 연준에도 내내 골칫거리였다.

    달러화 강세가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줬을 뿐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물가 하락 압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이미 1년반 넘게 계속됐다는 점에서 파죽지세 같은 상승세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전망이다.

    지난 14일 기준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환율 전망치를 보면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가치는 12개월 후 달러화에 대해 각각 2.7%, 6.4%, 3.9% 절하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연준이 향후 금리를 급히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를 억제할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에서 첫 금리 인상 후에도 정책 기조는 계속 완화적(accommodative)일 것이라면서 "경제 여건은 오직 점진적인(only gradual) 인상을 타당하게 할 정도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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