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각본대로 간 FOMC…유가 하락 변수
  • 일시 : 2015-12-17 08:17:38
  • <오진우의 외환분석> 각본대로 간 FOMC…유가 하락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기존 달러 매수 포지션의 차익실현으로 1,170원선 부근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밤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는 종전 0.0~0.25%에서 0.25~0.50%로 25bp 올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 금리 인상은 점진적일 것이란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은 경기 조절적으로 남을 것"이라거나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하는 등 비둘기파적 언급을 쏟아냈다.

    연준은 FOMC 이후 내놓은 성명서에서도 "경제 상황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로 개선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과 이후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는 금융시장이 충분히 예상해온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금리 인상 직후 차익실현으로 1.10달러선을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이전 수준인 1.09달러대 초반으로 되밀렸다.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신흥통화도 미국 달러 대비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비둘기파적 FOMC 이후 기존 달러 매수 포지션의 차익실현이 강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차익실현 강도는 제한적이었다.

    이날 환시에서 달러화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둘기파적 FOMC가 예상되면서 선제 롱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는 점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린 점이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 원유재고의 증가 등으로 전장대비 5%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가하락에 따른 신흥통화의 약세 우려가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하단을 단단하게 받칠 수 있을 전망이다.

    FOMC 이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외국인 이탈이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뉴욕 금융시장은 비둘기파적 FOMC에 안도하면서 위험투자가 강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18포인트(1.28%) 상승한 17,749.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1.45%) 오른 2,073.07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2.1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4.1bp 상승했다. WTI는 35.5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7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6.20원)보다 4.6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7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한 이후 소폭의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역내외 롱포지션의 추가적인 청산이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일 확인된 것처럼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달러화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적인 조정 이후 달러화가 재차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강했던 만큼 저점 롱포지션 구축 시도도 나올 수 있다. 다만 FOMC 이후 자금 유출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난다면 달러화의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FOCM 이후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중장기위원회를 주관한다. 일본은행(BOJ)은 이날부터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돌입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