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의 FOMC 진단…"연준 예상하는 점진적 인상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예상만큼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고용지표가 양호하고 실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거나, 과거 긴축 사례를 보더라도 금리 인상이 차분하게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연준이 제로금리 시대를 마무리 지은 것은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확신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상이 과거 금리 인상 때처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데 따라 이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인플레이션과 거품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처라는 점이 다르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모은 월가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EIU)의 조지프 레이크
금리 인상이 그동안 과대 선전됐으며 미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통화정책은 여전히 이례적으로 경기조절적이다. 금리 인상 이후 경제적인 충격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수개월 기다리면서 다소 낮아진 시장의 자신감이 일부 회복될 것이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연준이 제시하는 것처럼 그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에는 회의적이다. 실업률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고, 결국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연준 위원들이 향후 정책 유연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선에서 시장을 안심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ITG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스티브 블리츠
행동은 개시됐고 연준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연휴 선물을 가져다줬다. 새로운 쓸거리나 말할 거리가 있다면 다음번 인상이 언제냐는 것이다. 성명이나 점도표를 보면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올리고 2017년 말까지 완만하게 더 올린 후에 2018년 말에는 실질금리를 1.5% 수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내년 근원 물가가 목표치로 오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시장의 진전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PNC의 스튜어트 호프먼과 거스 포셰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006년 6월29일 5.25%로 25bp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서 첫 인상이다. 이런 점에서 이날 25bp 금리 인상은 시체(죽은 경제)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금융시장에는 걱정스럽고 놀라운 일로 오해될 수 있다. 특히 재직 기간이 짧아 한 번도 금리 인상을 보지 못했던 나이가 많지 않은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평가한다면 연준이 미국 경제의 활력 징후(vital sign)이 개선되고 있는 데 따라 7년간 '스스로 개시한 기준금리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용증가와 임금, 소득 증가세가 탄탄하고, 소비지출이나 주택활동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적어도 비정상적인 저금리에서 천천히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여건이다.
◆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연준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도는 '실제 기준금리의 경로는 유입되는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는 경제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나왔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은 '신중한' 속도로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진정시켰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준이 예상하는 것처럼 미국 경제가 평화로운 바람직한 경로를 밟아갈지, 특히 시장이 그럴 수 있을지 자신이 별로 없다.
◆아메리칸 인스티튜트포 이코노믹리서치의 지아 리우
보통 금리 인상은 긴축적 통화정책의 형태로 중앙은행이 경기가 과열됐거나 적당히 탄탄하다고 믿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한 조처다. 그러나 오늘 금리 인상은 이와는 다르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수년간 완강하게 낮은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연준의 큰 걱정거리였다. 이날 FOMC는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또 낮췄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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