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하락에 기업 매출 3분기째 감소…환율로 만회
  • 일시 : 2015-12-17 12:00:06
  • 원자재 값 하락에 기업 매출 3분기째 감소…환율로 만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기업의 지난 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올해 내내 감소세다. 국제유가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출금액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중소기업은 내수가 회복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지난 3·4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올해 1·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표는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 중 경기 흐름 등을 나타낼 수 있는 3천여개를 한은이 뽑아내 추계한 결과다. 공공부문을 제외하고 조사목적에 부합하는 전체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은 1만6천개가 넘는다.

    대기업의 매출 축소가 두드러졌다. 제조 대기업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6% 떨어졌다. 비제조 대기업은 매출이 3.1% 감소했다. 전분기보다 감소폭이 확대했다. 석유·화학의 매출이 세 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전기·가스 부문 역시 6개월째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 마이너스(-)다. 모두 원자재와 관련이 깊은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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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 분기 생산자물가를 전년과 비교하면 4.4%가 하락했다"며 "국제유가와 철광석 등의 가격이 전년보다 급락하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도 각각 1.9%, 13.6%씩 떨어지다 보니 매출액 동향이 이를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달러 기준으로 하면 수출물가의 하락폭이 크지만, 원화로 환산하면서 수출물가 하락폭이 올라왔다"며 "매출액 감소율이 일부 개선된 점에는 환율의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169.26원으로 전년보다 142원 이상 높아졌다. 같은 규모의 달러 매출을 기록하면 올해 매출이 더 많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중소기업은 내수 회복 영향에 확장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 중소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두 분기째 증가세다. 제조업이 4.4%, 비제조업이 9.7% 확대했다. 제조 중소기업은 전분기에 매출액이 떨어졌지만, 이번에 증가로 전환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내수를 회복시킨 영향을 받았다. 주택경기가 활성화하면서 비제조업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이 줄었지만, 기업의 외형은 커졌다. 지난 분기 국내 기업의 총자산은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올해 들어 매 분기 1%대의 견조한 증가율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1.5%, 3.1%를 보였다. 한국전력공사가 부지를 매각하면서 약 8조5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전체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수입물가 하락과 환율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6.0%, 비제조업이 4.9%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5.2%, 7.1%를 나타냈는데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박 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조선 등 일부 업종은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나머지는 수입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국내 기업의 매출에서 매출원가 비중이 80%에 달하는데 이 중 원자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안정성도 높아졌다. 전산업 부채비율은 102.0%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내려갔다. 차입금의존도는 26.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94.8%, 144.4%를 기록했다.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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