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또 내린 유가…당국 스무딩 주목
  • 일시 : 2015-12-18 08:20:12
  • <오진우의 외환분석> 또 내린 유가…당국 스무딩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국제유가가 지속 하락하는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1,180원대 중반에서 상승을 시도한 전망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라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재개했다.

    여기에 달러-위안(CNH)은 단기 고점으로 인식됐던 6.56달러선도 상향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절하됐다.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동반되는 상황이라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외환당국의 대응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당국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안정화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전일에도 달러화가 1,180원선 위로 올라서자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개입을 단행했다.

    이날도 장중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지속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국은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급등 기대가 형성되면서 자본 유출을 자극하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달러화 1,180원대 중반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및 역외 롱플레이와 당국의 개입이 맞서는 대치 국면이 이날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중요하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동향과 비교하면 매도 규모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외국인 이탈이 잦아들면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이탈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뉴욕 금융시장은 미 금리 인상 이후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등으로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25포인트(1.43%) 하락한 17,495.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18포인트(1.50%) 내린 2,041.89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5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전일대비 1.6% 하락한 34.9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0.10원)보다 4.3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8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위안(CNY)의 시장환율이 고시환율을 웃돌았던 만큼 인민은행(PBOC)가 이날 내놓을 고시환율이 10거래일 연속 상향 조정될 위험도 크다. 이 경우 환시 롱심리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당국의 스무딩 강도와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수출업체들이 연말에 앞서 네고 물량을 내놓을지 여부가 달러화의 상단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특이 일정이 없다. 일본에서는 이날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나온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미미한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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