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부담 커진다는데…국내은행 빚보다 자산 많아>
  • 일시 : 2015-12-18 14:27:15
  • <외채부담 커진다는데…국내은행 빚보다 자산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내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순대외채권을 보유하는 등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충격을 덜 받을 것으로 진단됐다. 외화 보유자산이 갚아야 할 부채보다 더 많아 자금이 유출돼도 파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미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취급기관의 순대외채무는 지난 9월 말 현재 35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예금취급기관 중에서 본점차입에 의존하는 외은지점을 뺀 국내은행의 순대외채무는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은행만 보면 이미 순대외채권 보유 상태로, 외화로 보유한 채권이 갚아야 하는 외화부채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국내은행 순대외채무는 지난 2008년 6월 말에는 587억9천3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6월 말에는 62억9천190만달러 정도의 순대외채권 상태로 돌아선 데 이어 9월 말에는 순대외채권이 189억1천580만달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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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취급기간이 9월 말 현재 350만달러의 순대외채무를 기록한 것도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이 189억달러 내외의 순대외채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순대외채무가 많을수록 금리나 환율 급등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신흥국 외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외채가 많은 신흥국의 입장에서 달러표시 금리가 상승하고 자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만기도래하는 외화채무의 원리금 상환과 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데다, 외국인 자금유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에 걸쳐 큰 위기를 겪으면서 외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 예금취급기관의 순대외채무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6월에 458억5천960만달러에 달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9월에는 무려 1천367억3천56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은 은행권의 외화부채 수준이나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만 놓고 본다면 지금은 과거 두차례의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은지점의 단기차입금이 소폭 증가했으나, 국내은행은 거주자외화예금 증가, 외화대출 부진 등으로 외화자금에 여유가 생기면서 단기차입금을 상환했다"며 "반면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모두 해외대출을 중심으로 대외자산 운용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예금취급기관의 외화자금 순유출도 차입여건 악화보다 국내은행의 여유자금 증가 덕분"이라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향후 차입여건변화를 주목해야 하나, 풍부한 외화유동성으로 미국 금리인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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