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또 깜작쇼?"…보완책 착각한 시장 '냉온탕' 오가>
  • 일시 : 2015-12-18 14:49:15
  • <"BOJ 또 깜작쇼?"…보완책 착각한 시장 '냉온탕' 오가>

    새 ETF 매입은 보유주식 매각 상쇄하려는 조치

    QQE 하에서의 연간 자산매입 규모는 변화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은행(BOJ)의 갑작스러운 통화정책 보완책 발표에 18일 도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지난해 10월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느닷없이 늘렸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보완책 발표가 나오자 자산매입 규모 자체가 확대된 게 아니냐는 혼란이 일면서 환율과 주가가 급등락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BOJ는 이날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현행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에 대한 보완책 중 하나로 내년 4월부터 연간 3천억엑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BOJ가 새 ETF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달러-엔 환율은 순간적으로 123.5엔을 상향 돌파했고, 닛케이지수는 400포인트 넘게 급등해 19,870선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 부양책이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킨 이 프로그램은 현행 QQE 하에서의 자산매입을 확대한 것이 아니다.

    내년 4월부터 재개되는 BOJ의 보유주식 매각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

    BOJ는 과거 2002년 11월부터 금융회사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뒤 2007년 10월부터 이를 매각하기 시작했으나 국내외 금융 환경을 고려해 매각을 잠정 중단했었다.

    보유주식의 매각 재개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BOJ는 이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새 ETF 매입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다.

    BOJ가 내년 4월부터 시작해 2026년 3월 말 끝내는 보유주식 매각 계획은 연간 3천억엔으로 새로 사들일 ETF 규모와 일치한다.

    결국, BOJ는 자신이 매각하는 것과 똑같은 금액만큼의 자산을 다시 사들이기로 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이날 발표에서 QQE 하에서의 자산매입 목표액은 연간 80조엔으로 종전과 변함이 없었다.

    BOJ가 만약 새 ETF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통화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낳았겠지만, 연간 자산매입 80조엔에서 3천억엔이 차지하는 비율은 0.4%가량에 그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앙 이코노미스트는 새 ETF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도움은 되겠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핵심은 전체 연간 자산매입 금액을 동결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완책의 내용을 뒤늦게 확인한 시장의 반응은 금세 실망으로 돌아섰다.

    오후 2시40분 현재 달러-엔은 BOJ의 발표가 나오기 전보다 더 낮은 122.1엔대로 하락했고, 닛케이지수는 낙폭을 340포인트 정도로 확대했다.

    sj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