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정크본드 대란 없었다…안정 되찾아"
  • 일시 : 2015-12-18 15:19:36
  • NYT "美 정크본드 대란 없었다…안정 되찾아"

    써드애비뉴 사태는 '극단적 사례(outlie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주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정크본드 시장 불안에 떨었으나 실제로 대란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크본드 투자에 특화한 뮤추얼펀드 써드애비뉴의 포커스트 크레딧펀드(FCF)가 환매 중단과 함께 청산절차를 밟음에 따라 일부에서는 써드애비뉴가 과거 시장의 광범위한 위기를 불러온 주범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베어스턴스, 리저브펀드 사태의 재현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소 암울했던 분위기와 달리 이번 주 시장이 결국 안정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써드애비뉴 뮤추얼펀드의 청산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에는 기록적인 거래량과 함께 정크본드 가격이 폭락했고, 다음 거래일인 14일까지 이런 현상은 지속됐다.

    정크본드와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익률의 차이는 7%포인트 가까이로 벌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매우 커졌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정크본드 시장은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인 후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써드애비뉴의 펀드 청산 이후 다른 뮤추얼펀드나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청산된 사례도 없다.

    정크본드 시장은 별다른 문제 없이 기록적인 거래량을 소화했고,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소폭 올랐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써드애비뉴 펀드의 문제는 만연한 것이 아니라면서 "다수의 포지션이 집중됐고, 특히 위험하고 비유동적인 자산에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의 이런 발언에 정크본드 펀드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문은 다만 정크본드 시장의 최악의 순간이 이미 지났거나 정크본드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투자자들과 월가의 고위 경영진,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써드애비뉴 펀드의 청산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 사장은 "써드 애비뉴 상황은 독특한 것이었다"면서 "이 펀드는 다른 전형적인 하이일드펀드와 비교했을 때 신용도가 매우 낮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리 인상이 미칠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의문이다"라면서 "그러나 아무도 써드애비뉴의 붕괴가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정크본드 시장과 이에 투자하는 기관들이 과거 위기 때 나타난 2가지 특징인, 높은 레버리지와 집중적인 베팅을 한꺼번에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써드애비뉴의 포트폴리오가 투명성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적은 채권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레버리지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 펀드의 청산으로 어떤 은행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

    과거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보험사 AIG와 월가 대형은행의 위기가 초래된 것과는 다르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의 2대 하이일드 ETF를 포함해 대부분 정크본드 펀드가 레버리지도 없을뿐더러 투자자산도 전체 산업에 걸쳐 수백 가지의 증권에 투자해 투자자산이 매우 다양하다.

    블랙록의 마크 와이드먼 헤드는 써드애비뉴를 LTCM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LTCM는 너무 컸고, 레버리지도 엄청났다"면서 "써드애비뉴는 (그러나) 규모도 작고 레버리지도 없다. 그들은 펀드를 청산했고, 이 때문에 투매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환매가 가능한 옵션을 제시하면서 그렇게 많은 비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써드애비뉴는 극단적인 아웃라이어(outlier)였다. 어떤 큰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사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악성채권 투자자인 오크트리캐피털의 하워드 마크스 공동회장은 그동안 정크본드 시장의 과열을 경고해왔으나 써드애비뉴의 사례가 특이한 경우라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가격도 매길 수 없는 자산을 보유하고서는 매일 환매가 가능하다고 약속하는 순간, 붕괴의 요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스턴대학의 앨런 블라인더 경제학 교수는 써드애비뉴 펀드와 과거 리저브펀드의 차이점은 써드애비뉴 투자자들이 '고수익 고위험'을 예상한 것과 달리 리저브펀드 투자자들은 '저위험 저수익'을 기대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리저브펀드는 리먼브러더스 채권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가액이 액면가치 아래로 떨어진 것이며, 저위험이라고 느꼈던 만큼 투자자들의 충격도 컸다고 그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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