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中 위안화 투기적 수요 형성…환율 불안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은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세가 빨라지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예상한 투기적 외환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외환시장 불안과 위안화 평가절하 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만수 연구위원은 20일 '중국의 자본유출 논란과 위안화 환율 불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014년 6월 말부터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기 시작해 2015년 11월 말 현재 5천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고 11월 중에는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1천130억달러로 사상 최고수준이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구조적 위험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를 예상한 자본유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월 외환보유고 감소는 민간의 외환 보유 증가와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 보유외환의 평가액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하며 비정상적인 대량 자본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지만수 연구위원은 "그러나 2015년 6월 이후 11월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약 2천억달러 규모인데 이는 인민은행이 설명하는 민간의 외화예금 증가나 기타 보유통화의 가치하락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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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잔액은 2013년 말 4천386억달러에서 2014년 말 5천735억달러, 2015년 6월 말 6천815억원으로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6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10월 말 6천508억달러에 머물고 있다.
보유외환의 가치를 보더라도 2015년 3월 이후 유로화 가치와 엔화가치는 안정적이었다.
지 연구위원은 "은행의 대고객 외화 순매입액도 지난 7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중앙은행과 은행에서 민간부문으로 외화가 대량 유출되고 있다"며 "특히 무역수지 흑자 상황에서 무역거래 항목의 외화순유출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기대한 수출입 기업들이 수출로 획득한 외환을 매각하지 않거나 수입기업들이 필요 이상의 외환을 매입하는 투기적 수요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제수지표 상의의 '오차 및 누락'항목에서 자본유출 규모가 2014년부터 급증하고 있어 해외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수지표 상의 오차 및 누락액은 2013년 629억달러 유출이었으나 2014년에는 1천401억달러 유출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상반기에만 902억달러 유출됐다.
지 연구위원은 "2015년 하반기들어 중앙은행 및 은행에서 외화가 유출되고 있음에도 민간의 외화예금은 증가하지 않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위안화 절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내외의 투기적 수요로 향후 위안화 환율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위안화 절하가 나타나고 만일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경우 외환보유고의 급속한 감소에 따른 시장심리 불안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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