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 신흥국 주식.채권서 외인 자금 '썰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미국이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국의 주식형, 채권형 펀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0~0.25%에서 0.25~0.50% 범위대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선반영되면서 유출 폭이 전주보다 감소했지만,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에 채권형 펀드는 전주 대비 2배 이상 유출이 확대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글로벌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의 채권형 펀드에서 무려 21억9천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에서 15억6천400만달러로 자금 유출 강도가 가장 셌다. 중남미 지역에서 3억6천9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2억2천200만달러,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에서 4천2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졌고,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에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심화됐다"고 말했따.
신흥국 채권 펀드는 전주 대비 2배 이상 유출이 확대됐고, 9주 연속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은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7억7천200만달러, EMEA에서 2억7천600만달러, GEM 펀드에서 2억5천2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중남미 지역으로는 8천1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선반영되면서 유출 폭은 크게 심화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진국도 채권형과 주식형 모두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에서 70억300만달러,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에서 22억4천500만달러, 서유럽 지역에서 16억7천8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천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연구원은 "북미 채권펀드는 과거 2013년 6월 이후로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에서 37억4천900만달러, 글로벌에서 19억3천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서유럽 지역으로 5억8천1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2억3천8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통화정책 차별화가 뚜렷해진 유럽과 일본의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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