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최고 국가신용등급 효과 주시
  • 일시 : 2015-12-21 08:18:37
  • <오진우의 외환분석> 최고 국가신용등급 효과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로 상향된 여파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8일(미국시간)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2'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가 Aa2 이상의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나라는 미국과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등 7개국뿐이며, 우리나라로 볼 때 사상 최고 등급이다. 명실상부한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주식시장 등에서 팽배했던 외국인 이탈우려가 다소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곧바로 줄어들지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순매도가 줄어드는 조짐이 포착되면 심리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 신용등급에 더욱 민감한 채권시장에서도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대외적인 여건이 여전히 불안하긴 하나, 달러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수준으로 변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지속하기는 했으나 낙폭이 제한되면서 환시의 민감도도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주말 달러-위안(CNH)이 6.55위안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급등세가 진정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가 고시하는 달러-위안(CNY) 환율은 지난 1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향 조정됐지만, 달러-위안 시장 환율은 6.4815위안으로 고시환율 수준으로 하락해 마감했다. PBOC의 고시환율 상향 조정 랠리도 일단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여건이다.

    일본은행(BOJ)의 정책실망감으로 달러-엔이 121엔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는 등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는 점은 달러화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금융시장은 유가 하락 여파 등으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위험회피 거래가 이어졌다. 달러는 BOJ 정책 실망감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39포인트(2.10%) 하락한 17,12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37포인트(1.78%) 내린 2,005.52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9bp 내렸고, 2년 국채금리는 4.0bp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는 0.6% 하락한 배럴당 34.7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00원)보다 2.25원 하락한 셈이다.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이 뉴욕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날 달러화는 1,18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이후 추가 하락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위안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면 달러 매도 심리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연말 시즌으로 접어드는 만큼 달러화 반등 기대가 약화할 경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집중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달러-위안이 재차 상승하거나 증시 외국인 이탈이 지속하면 1,170원대 후반 수준에서 달러화의 지지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통계청과 한국은행은 2015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자료를 내놓는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 월간보고서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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