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韓등급상향, 달러-원 영향 크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으나,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화가 장초반 갭다운 출발한 이후 일부 롱처분 물량에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저가 매수에 하락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가중되고 있는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 상승을 제할 것이라면서도, 달러-원 급락은 일시에 그칠 것이라는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미국 금리정상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국내 성장동력 약화 등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딜러들은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에 주목했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한국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5년만기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36bp 높은 58.30bp를 나타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오전에 롱처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갭다운 출발할 수 있겠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다"며 "10원 이상 빠질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신용등급을 올릴 만한 이슈가 있었다거나 S&P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에서 관련 언급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며 "경기 개선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기대가 있었다면 이전부터 환시도 반응했겠으나 현재는 그렇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용등급 상향 뉴스로 장초반 1,170원 중반까지 밀린다면 그만큼 급하게 바이가 유입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달러화가 갭다운 출발할 것이다. 역외에서 제대로 반영되기 전이지만 10원 정도 하락할 수 있겠다"면서도 "다시 결제물량 등 매수세도 많이 유입될 것이다. 폭락 후에 지지부진한 흐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외인 투자자금의 유출 감소 요인일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환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화가 크게 빠지지 않았고 CDS는 오히려 올랐다"며 "국가신용등급 상향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달러화 상승 흐름이 꺾이는 등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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