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中, 달러에만 의존 않겠다는 의미"<FT>
  • 일시 : 2015-12-21 11:02:52
  • "위안화 약세…中, 달러에만 의존 않겠다는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정책과 관련, 이제는 미국 달러화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민은행은 18일까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10거래일 연속 절하했다. 이는 2005년 처음으로 위안화 절상을 시작했던 때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 지난 2주간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1.5% 절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일방적인 절하는 중국 당국에 흔치않은 일이라면서도, 이는 인민은행이 더 이상 달러화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미툴 코테차 아시아외환전략헤드는 "과거 인민은행이 양방향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녹이려고 해왔지만, 달러가 그 자체로 강세를 계속 이어오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서 이달 초 중국은 위안화를 달러화만이 아닌 통화 바스켓에 연동시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통화 바스켓 연동제는 물론 기술적인 고시환율보다 시장적인 지표이긴 하지만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환율에 집착하는 데에서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는 뜻을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사실 지난 18일 기준 위안화 환율은 올해 세계에서 제일 강세를 나타낸 달러화 대비 4.5% 절하된 데에 그쳤다.

    중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10%, 호주달러가 12%, 한국원화가 7% 절하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에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역외 시장과 그에 비해 좀 더 제한적인 역내 시장간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점도 국제 시장이 위안화 약세를 점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위안화 약세는 중국 당국이 수출업자를 도울 것인가, 자본 유출 위험 확대를 용인할 것인가를 두고 신중히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FT는 덧붙였다.

    RBS의 만수르 모히-우딘 선임 시장전략가는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 상황은 꽤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민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끌어다가 보조를 맞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깨달은 듯하다"고 말했다.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인민은행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급격한 위안화 절하 조치로 당월 940억 달러가 줄었다. 이후 10월에 안정세를 찾는 듯 하더니 지난 11월 다시870억 달러가 줄어 자본유출세는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21일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1위안 내린 6.4753위안에 고시했다. 11거래일 만에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멈췄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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