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헤지정책 바꾼다…통합관리에 비율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환헤지 정책을 변경한다. 그동안 해외주식과 해외대체, 해외채권 등 자산군별로 헤지전략을 가져가던 기조에서 통합포지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율도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새로운 환헤지 정책은 준비기관을 거쳐 오는 201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1일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지부와 국민연금 등은 이번주 후반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환헤지 정책 변경안을 확정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민연금이 그동안 자산군별 환율 노출위험을 모아 한꺼번에 관리하는 통합관리체계를 바뀌는 점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해외주식과 대체투자는 헤지를 전혀 하지 않고,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100% 헤지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볼 때 해외채권 투자금액 188억7천만달러에 대해서는 총 188억8천만달러를 헤지하고 있다. 헤지비율 99% 이상이다. 반면 해외주식 524억8천만달러와 해외대체투자 240억6천만달러에 대해서는 헤지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자산을 상품별이 아니라 해외투자자산 전체의 환헤지 비율을 별도로 설정해 헤지를 단행하게 된다. 미헤지 자산에 대해선 서로 다른 상관관계를 보이는 통화들의 적정비율로 조합해 자연스러운 헤지 효과를 내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기금운용위원회 등에서 환헤지 정책변경 방안을 꾸준히 논의했다. 전체 자산에 대한 헤지비율은 현행 헤지비율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책정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해외투자자산 중 약 20% 정도가 헤지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헤지정책을 적용하면 현재 수준보다 헤지의 비율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외투자를 장려하면서 환헤지 비율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해외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도한 환헤지 관행도 개선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지난 7월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채권투자도 신흥국인지 선진국인지 국가별 구분에 따라 일정 부분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외화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율이 줄면 해외투자를 위해 현물환시장에서 매수해야 하는 달러 등 외화의 금액도 늘어나게 된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환헤지 정책 개편안을 오는 201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내년은 기존 방식대로 운용하면서 준비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새로운 헤지정책은 오는 201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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