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유가·위안 약세 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와 위안화 약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1,17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춰 거래될 전망이다.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는 등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대외적인 요인들이 완화되는 양상이다.
연말을 맞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등 주요 시장 주체들의 포지션 플레이도 활발하지 못하다. 달러화가 역내 수급 상황을 반영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시점이다.
이번달 들어서도 20일까지 무역수지가 2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업체의 네고 여력을 축적되고 있는 만큼 대외 변수가 진정되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전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선 점도 달러화 반락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전일 종료된 중국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에도 완화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기로 한 점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달러화 1,1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내년 초 달러화의 재반등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업체들도 여유를 가지고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달러화가 1,190원선을 넘보던 데서 하향안정화되면서 결제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 등에서 외국인 이탈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꾸준하게 나오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중이다. 달러화가 하락하더라도 1,170원대 이하로 크게 레벨을 낮추기는 어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외환정책 스탠스에도 환시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호 내정자는 지난밤 기자들과 만남에서 "정부가 환율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그런 인상을 줘도 안된다"면서 적극적인 시장관리와는 다소 거리를 뒀다.
취임 전 원론적은 언급일 가능성도 크지만, 우선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달러화 1,170원대는 당국이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는 레벨은 아닌 만큼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금융시장은 연말인데다 연휴도 앞두고 있어 한산한 거래 속에 최근 나타난 위험회피 거래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07포인트(0.72%) 오른 17,251.62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60포인트(0.78%) 오른 2,021.15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과 갔았고, 2년 국채금리는 0.4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03% 상승한 34.7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76.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77.60원)보다 2.35원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는 1,17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이후 소폭의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11거래일만에 하향 조정했고, 시장에서 달러-위안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위안화 흐름이 안정적이라면 달러화도 이렇다 할 상승 압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3분기 GDP 확정치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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