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전망-②> 경제연구소 "상고하저"…1,100원 중후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 중후반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또 대부분 기관이 내년 달러화의 '상고하저' 장세를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의 연간전망을 취합한 결과 대부분의 연구소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리차 축소로 내년 상반기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에 학습효과가 생기면서 달러화 역시 레벨을 소폭 낮출 것란 전망들이 많았다.
LG경제연구원은 연간경제전망에서 내년 달러화가 상반기 1,180원, 하반기 1,170원으로 연평균 1,175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경제전망에서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본유출입이 우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올해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흐름은 투자자금 유출입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과의 금리격차 축소로 외국인 채권투자 유입이 줄고, 연기금 해외투자와 수출대금 해외예치도 늘면서 자본유출이 지속될 것"이라며 "위안화와 엔화 모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원화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기 어렵고, 신흥국 위기 등 대외불안 가능성이 커 원화도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는 2016 경제전망에서 내년 달러화가 1,160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상반기 달러화가 1,169원, 하반기 1,153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내년 달러-원 환율은 올해의 1,130원보다 높은 1,160원 내외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반응에 둔감해지고 국내경제 펀더멘털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달러화도 1,150원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상반기 1,205원, 하반기 1,198원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평균으로는 1,201원을 제시해 주요 연구기관들의 전망치 중에서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신흥국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연중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은 달러화 상승 압력을 일정부분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2016년 거시경제전망에서 달러화가 내년 상반기 1,160원, 하반기 1,14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연평균으로 1,150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의 대규모 경상흑자 지속에 따른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하고 국내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올해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6년 및 중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달러화가 연평균 1,161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정책처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달러화가 1,200원보다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엔화 강세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구체적인 환율 수준을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KDI는 2016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 가치가 내년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달러 강세로 2016년 상반기 달러화는 상승할 것"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되는 경우, 자본이 유출되고 달러화가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IEP는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잇따른 충격 요인이 예상되며 상당기간 원화 가치가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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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가 명시된 기관의 내년 달러화 움직임 예상 추이>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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