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전망-④> 국내은행 외환담당부장 코멘트
◇ 김선욱 KDB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
내년 달러-원 환율의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크게 두가지로 본다. 미국 금리인상, 위안화 약세다. 두 요인 모두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다른 기관들도 달러화 상승 쪽으로 예측하는 곳이 많다. 일부 IB들은 1,300원대까지 보기도 한다. 1,150~1,23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다. 환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자본 유출 등의 우려로 당국의 개입 경계도 커질 수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이머징 마켓에 비해 펀더멘털 등이 건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나친 환율 상승은 자제될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대다수 마켓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세번 정도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보단 적지 않을까 한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경기 회복세가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도 독자적으로 달러 강세를 이끌면서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이유는 없어 보인다. 막 피어나는 경기 상승의 불씨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미국 금리 정책이 한번 방향을 틀기 시작하면 4~5번 정도 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사례가 대다수였지만 이번엔 상당 기간 금리를 현 시점에서 유지할 것으로 본다.
◇ 오세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장
내년 상반기까진 강달러가 유효할 것이다. 상반기 중에 1,200원을 상회한 후 1,250원 정도까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 현상이 금방 수그러들진 않을 것이다. 다만 원화시장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달러 유동성 및 변동성이 탄탄하니 상승폭이 다른 나라 통화보단 크지 않을 수 있다. 상반기에 달러화가 오르는 정도에 따라 조정 폭도 달라지겠지만 급하게 올랐다면 하반기에 급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내년 미국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시기는 3월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상반기 이후에는 유가 변동성으로 물가 상황이 쉽게 진정되진 않을 것이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지연돼 강달러도 수그러들 것이다.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 상황에 따라 두 번 정도 하지 않을까 한다. 3월 한차례 인상한 후 경기 상황이 좋으면 6월쯤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
원화는 위안화 절하 상황과도 밀접하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렌드인 강달러를 따라가지 않을까 한다. 유가에 따라 신흥국 환율과 위안화 환율이 연동해서 움직일 것이다.
◇ 이명수 우리은행 트레이딩부장
내년 달러-원 환율은 상승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국내 달러-원 수요 요인으로는 위안화 이슈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있다. 위안화의 달러 페그가 완화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해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부분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내년에도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한국 원화 시장이 유동성과 변동성이 좋아 외국인 매도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대해서는 일부분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본다. 앞으로 추가 인상의 속도와 관련한 이슈가 있겠지만 다음 금리 인상까지는 큰 변동성이 없을 것이다.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앞으로 고용지표로 차츰 확인될 것이다. 각종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8개월 정도 차이를 두고 미국 금리정책을 따라간다고 한다. 국내 경제상황으로 봐선 바로 인상 기조를 따르긴 어렵겠으나 외국인 자금이 계속 빠지면 시중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어 한국 기준금리도 결국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다. 내년 전체 고점은 1,230원 정도까진 보고 있다.
◇ 정해수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장
올해 연말에는 달러-원 레벨을 다소 낮게 봤으나 2016년 연초부턴 달러화가 점진적으로 올라가서 3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금융시장 변동 가능성이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 여기에 수출경기 둔화, 신흥국 부채 문제 등을 변수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3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평균환율로 보면 1분기에 1,160원, 2분기 1,170원, 3분기 1,180원으로 계속해서 올라가겠으나 연말에는 다소 반락할 수 있다. 4분기 들어서는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수출경기 안정화로 달러화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 경기도 '제이커브(J-curve)' 효과로 인해 시차를 두고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 내년 연말쯤엔 달러화가 평균적으로 1,170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
◇ 하정 KB국민은행 트레이딩부장
내년 달러-원 환율은 하단을 넓히기보단 상단을 넓히는 쪽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상승 탄력이 강해진다면 1,250원대까지도 시도할 수 있다. 내년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것이다. 변수가 많은 한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더 조심스럽다. 특히 위안화 쪽 변동성도 지켜봐야 한다. 위안화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어떤 속도로 올릴지도 이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와 함께 위안화 두가지 재료가 다 이슈가 될 것이다. 중국 쪽이 더 신경이 쓰인다. 최근 통화간 상관관계를 보면 중국 위안화와 원화간 동조화 정도가 꽤 높다.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의 변동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듯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도 많이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다른 통화가 조금만 움직여도 같이 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원화의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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