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족 시달리는 외환시장…진화하는 알고리즘 외환거래<FT>
  • 일시 : 2015-12-22 10:38:40
  • 유동성 부족 시달리는 외환시장…진화하는 알고리즘 외환거래

    유동성 풍부한 시간대 찾아 거래하는 '카멜레온'·'빙산' 알고리즘 등 유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최근 외환시장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면서 알고리즘 거래가 점점 더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FT는 "유동성 부족은 올해 외환시장의 특징 중 하나"라며 "내년에는 은행들의 유동성 '사냥'이 더 강화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시간대에 거래하기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우선 외환 딜러들이 올 한해를 급격하고 고통스러운 가격 변동의 해로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지난 1월에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지난 갑작스럽게 페그제를 폐지한 조치뿐 아니라 올해 내내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져왔다는 것도 유동성 부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로이드뱅크의 케티아 바버 알고리즘 트레이딩 센터 헤드는 "최근 유동성이 매우 얇았다"며 "이는 시장이 새로운 규제에 적응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은행과 브로커들이 지난 10년 동안 사용한 알고리즘을 재디자인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

    브로커들은 전형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것이 큰 규모의 주문을 여러 덩어리로 나누어 시간을 두고 매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거래 방식은 수요를 감춰서 유동성이 작을 때에도 비교적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HSBC의 리차드 안토니 글로벌 외환 헤드는 그러나 "과거에 써먹었던 패턴은 시장에 이미 알려져 효용성이 떨어졌다"며 "최근 부상하고 있는 3세대 알고리즘은 이 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 딜러들은 이제 유동성이 최선의 상태일 때만 거래를 해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시장에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려고 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간대에 거래를 하는 이러한 거래 방식에는 독특한 별명도 붙었다. BNP파리바는 은밀한 거래로 거래 패턴을 숨긴다는 의미에서 '카멜레온'이라고 부르고, 블룸버그 트레이드북에서는 거래의 일부만을 보여주라는 뜻에서 '빙산' 알고리즘 이라고 명명한다.

    FT는 HSBC를 포함한 여러 은행들이 내년에 유동성을 찾기 위한 알고리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새로운 알고리즘은 유동성이 최고조일 때 거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과거 데이터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최적의 거래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매체는 다만 "이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거래 기술뿐 아니라 당국의 규제 때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바클레이즈는 외환 알고리즘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기계적인 알고리즘 거래를 겨냥한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지면서 알고리즘 거래를 이용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외환시장의 새로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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