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흥국 불안, 우리 대외건전성에 부정적"
  • 일시 : 2015-12-22 12:00:19
  • 한은 "신흥국 불안, 우리 대외건전성에 부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은행이 신흥국의 경제불안이 심화되면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여건과 대외 건전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22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교역 및 자본거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실물 및 금융 측면에서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교역 규모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 신흥시장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2천118억달러로 총 수출액 중 3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액은 1천527억달러로 수출액의 8%를 차지했다.

    자본거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신흥시장국 투자 규모는 3천79억달러로 총 대외투자액의 4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액은 2천913억달러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29.2%를 나타냈다.

    한은은 "투자내역별로는 우리나라는 직접투자비중이, 신흥시장국의 경우 증권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 경제불안 등 위기 시에 우리나라의 신흥시장국으로부터 자본회수는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신흥시장국의 우리나라로부터의 증권투자자금 회수 등은 쉬워 국내 해외자본 유출 위험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신흥시장국의 국내 증권투자가 주로 외환보유액을 재원으로 하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공적자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특성상 민간자금 대비 상대적으로 급격한 자본 유출 위험은 낮은 편이나, 개별 국가의 경제여건에 따라 투자자금이 회수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상호 익스포저 확대에 따른 직접적 영향 외에도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 주가, 환율 등 주요 금융가격 변수는 중국 및 여타 신흥시장국과의 동조화에 따른 영향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의 중국 및 여타 신흥시장국과의 동조화는 중국과의 상관계수는 0.8~0.9, 여타 신흥시장국과는 0.6~0.8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여건에도 여타 신흥시장국과의 차별화가 약화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시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이 국제금융시장불안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며 "과거에도 국제금융시장불안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어 투자자의 위험회피성향이 증대되면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차별성은 약화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이 우리나라의 외화조달여건(CDS 프리미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달러-원 환율 변동성 증대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제금리 상승, 신흥시장국 불안, 중국의 경기둔화가 우리나라 외화조달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외화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될 확률을 시산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동 확률은 23.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최근과 같은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에 더해 신흥시장국 금융불안이 증대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외화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될 확률이 48%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고

    한은은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 및 신흥시장국 불안과 더불어 Fed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제금리 상승압력이 가중될 경우 외화조달 여건이 악화될 확률은 75%로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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