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연말 장세…역외도 롱처분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성탄절 연휴 등을 앞둔 연말장세 분위기가 완연해지면서 1,170원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연말을 맞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추가적인 달러 매수보다는 기존 롱포지션의 차익실현 위주로 대응하고 있다.
달러-위안(CNH)이 6.53위안대로 떨어지고,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등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전일 1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진정되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1,99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다.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이후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도 위험투자 심리에 긍적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도 양호한 미국의 3분기 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내외의 변수들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역내 수급 상황을 반영하며 차츰 하향안정화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달러화가 1,170원대로 반락하면서 수입업체들의 저점 인식 결제 수요도 탄탄하게 유입되고 있는 만큼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연말 네고물량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일까지 수출업체도 달러화를 끌어내리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도 기존 롱포지션 청산성 달러 매수 외에 적극적으로 숏포지션을 구축하고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말 소강상태 속에 달러화가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내년에는 재차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달러화가 언제든 반등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숏플레이 대응은 위험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역내외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적인 가운데 달러화가 역내 수급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가 이날부터 연말까지 역내 위안화의 거래 시간을 종전 4시30분(현지시간)에서 11시30분까지 시험적으로 늘리기로 한 점에도 환시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나 중국의 지속적인 위안화 국제화 작업에 달러-위안이 변동성을 보일지 유의해야 한다.
뉴욕 금융시장은 제한적인 거래 속에 위험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65포인트(0.96%) 상승한 17,41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82포인트(0.88%) 오른 2,038.97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4.2bp 상승했고, 2년 국채금리는 2.1bp 상승했다. WTI는 전장대비 0.9% 오른 배럴당 36.1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7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30원)보다 1.1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70원선 부근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화된다면 장중 1,170원선 하향 테스트도 나올 수 있겠지만, 저점 결제 수요를 감안하면 낙폭이 커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유입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물가푝표제는 단기 달성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언급이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1월 내구재수주 등이 나온다. 일본 금융시장은 휴장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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