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12월 수출도 '먹구름'>
  • 일시 : 2015-12-23 09:27:15
  • <저유가에 12월 수출도 '먹구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제 유가의 꾸준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12월 수출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감했기 때문이다.

    23일 관세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은 243억6천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나 줄었다. 수입 역시 223억5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했다. 20일까지의 수출입 활동이 크게 둔화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계적인 착시가 일정부분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관세청의 통계가 산정되는 기간 중 19일과 20일이 주말로 나타난 데 따른 효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달 20일까지의 영업일수가 1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일보다 하루 적다는 점도 수출입 감소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제 하루 약 20억달러 가량의 수출이 이뤄지는데, 주말 등으로 휴일이 생기면 증가율이 하루마다 약 4~5% 정도 하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업일수 감소와 통계효과 등이 수출입액 급감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수출입액 감소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세 유종의 가격은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는 중이다.

    실제 전일 런던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36.11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200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역시 배럴당 36.14달러를 나타내며 연저점 수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두바이유 역시 지난 22일 배럴당 31.98달러를 나타내 2004년 6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세 유종 모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 위에서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입 급감에 유가 추가 하락이 영업일수 감소와 맞물려 큰 영향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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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부터 현재까지의 국제 유가 추이>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의 수출입 영향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며 "특히 석유화학 부문 등 관련 분야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물량을 내보내도 금액상으로는 반값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양 플랜트 인도 지연 등 유가 하락의 간접적 영향과 자동차 업계의 부분파업 등을 고려하면 12월 수출입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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