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파운드 내년 약세 전망…"금리인상 지연에 브렉시트 우려 겹쳐"
"파운드-달러, 내년말 1.42달러까지 떨어질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 파운드화가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불확실성으로 내년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달 초 1.50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이후 1.48달러선으로 밀렸다. 파운드-달러는 올해 초 1.56달러에 거래됐었다.
포에닉스 파트너스의 알렉스 리달 선임 세일즈 트레이더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6개월 안에 영국도 금리를 따라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진한 임금 인상과 낮은 경제성장, 물가상승세로 인해 (따라 올릴) 가능성이 적어졌다"며 "내년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BOE는 지난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내린 후 줄곧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영국 물가상승률이 두차례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내년 말이나 2017년 초에야 BOE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BOE가 금리인상 시점이나 속도를 잘 예고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FX프리머스의 마셜 지틀러 투자 리서치 헤드는 "BOE의 의사소통은 매우 변덕스럽다"고 평가했다.
FX프로의 사이먼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두 차례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가정할 경우 파운드-달러 환율이 1분기말에 1.47달러로, 2분기 말에 1.44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내년 말에 파운드-달러가 1.42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파운드가 직면한 또 다른 장애물은 브렉시트 논란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주 EU 정상회의가 끝나고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내년에 치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들은 시기를 내년 6월로 관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아직 브렉시트 재료와 관련된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환시 참가자들이 점차 내년 국민투표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외환트레이딩업체 오안다는 BOE가 국민투표 이전에는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K에셋매니지먼트는 "영국과 EU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파운드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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