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헤지 축소…FX스와프 발빼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0%로 줄이기로 하면서 그동안 참여하던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도 한 발을 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2015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오는 2018년까지 해외투자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헤지 비율 변경 및 외환관리체계 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FX 스와프시장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스와프시장에서 국민연금이 큰손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은 현재 FX스와프 시장에서 200억달러 정도를 롤오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해외채권에 대해 환헤지를 0%로 가져가기로 함에 따라 원론적으로만 보면 스와프 거래의 필요성도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국민연금측은 자산별로 헤지하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줄겠지만, 환익스포저를 조절과정에서 스와프의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략적 환헤지 비율 관점에서 스와프를 통한 헤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환 익스포저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스와프 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의 '총 외환 익스포저'를 설정하고 외환 익스포저가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 통화구성'을 설정하는 등 외환 관리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익스포저 비율은 2017~2018년은 ±3%, 2019년부터는 ±5% 범위에서 조절할 방침이다.
원칙적으로 해외투자자산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나, 총익스포저 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환헤지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헤지비율을 통합관리하다 보면 환헤지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FX스와프포인트의 하락 압력이 완화되는 셈이고 달러-원 스팟 시장에서는 현물환 수요가 더 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환헤지 비율을 줄이는 과정에서 FX스와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해외투자시 헤지용 스와프가 바이&셀로 나오는데, 이들 물량이 줄어들면 방향 자체는 FX스와프포인트를 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2017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환헤지 비율을 낮추기로 한 만큼 단기적으로 스와프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hj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