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 공습에 본격 연말장…달러-원 어디까지 밀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면서 본격 연말장이 시작됐다. 수출업체들이 그동안 출회를 미뤘던 네고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해갈 것으로 진단됐다.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화가 수급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장중 하락 흐름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장중 롱스탑이 더해지면 달러화 하단은 1,160원대 초반에서 1,150원대 후반까지도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달러화는 120일 이평선 저항선이 깨지면서 하락 장세를 보였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를 회복했으나 거래량이 적어 의미있는 반등은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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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달러-원 환율 추이와 가격이동평균선>
다른 통화와 대비해서도 원화의 절상률이 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주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1.30% 절상됐다. 같은 기간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와 비교해 1.28% 절상됐고, 싱가포르 달러는 0.58%의 절상률을 보였다.
딜러들은 이날부터 '네고 우위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도 커져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 강세 기대심리는 유지되고 있고 성탄절 이전에 소화된 물량도 있어 달러화가 하락하더라도 1,160원대 레벨은 지지되면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A시중은행 딜러는 "다른 통화는 레인지를 이어갔는데 달러화만 밀린 상황이다. 당분간 수급이 재료다"며 "전 거래일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달러화가 계속 밀렸다. 수급상 비드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네고물량이 출회되다보니 장중 롱스탑까지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더 하락한다면 1,160원이 핵심 지지선이 될 것이다. 120일 이평선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더 하락하면 역외 시장 참가자들 위주로 스탑 물량이 꽤 될 것이다"며 "오버슈팅하면 단기적으로 1,150원대 후반대나 1,160원대는 막힐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회복하긴 했으나 의미있는 반등은 아니다. 현재 현물환시장에서 달러화가 1,170원이 깨졌으니 일단 하락세가 맞다"며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 높은 절상률을 보였다. 달러화는 120일 이평선의 저항선이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개입 가능성은 매도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하락세가 우위인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그렇다고 하락세가 강하진 않아 올해 남은 3영업일 동안 1,150원대 후반에선 지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네고물량은 연말까지 계속 나올 것이다"며 "성탄절 전에도 일부 처리가 돼 수급상으로 네고 물량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네고가 우위인 장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공기업과 정유사들의 결제도 있을 수 있어 수급은 소폭 균형 속에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일 것이다. 달러화가 많이 하락한다면 1,160원에선 지지될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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