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앙銀 충격요법 '봇물'…내년에 변동성 더 심해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정책 발표였다.
지난 1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 하한제 폐기와 8월 중국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절하,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실망스러운 부양책 발표 등에다 최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보완책 등이 모두 시장을 널뛰기 상태로 만들었다.
내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고, ECB와 BOJ, PBOC의 완화 기조도 아직 끝난 게 아니어서 중앙은행으로 인한 변동성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앙은행의 충격요법 때문에 나타난 시장의 불안은 금융위기가 끝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중앙은행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폴 램버트 헤드는 "올해는 장차 일어날 일의 전조였다.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다"라면서 "중앙은행의 정책은 투자자들을 안전지대 밖으로 몰아냈다"고 말했다.
WSJ은 내년에는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연준의 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잔치는 끝났다는 것을 알려야 하지만,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급격한 충격은 막는 아슬아슬한 곡예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SLJ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젠 매니징파트너는 "2016년은 중앙은행에 매우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다"라면서 "언제 어디로 방향을 돌릴지 알지 못하는 대형 트럭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충분한 신호를 두고 회전 신호를 사용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규제가 강화하면서 투자은행이 주식과 채권, 외환 등을 대규모로 거래하는 능력에 제약이 생기면서 중앙은행의 처지가 더 곤란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동성이 줄었다는 의미로, 가격을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고 자산을 매매할 능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며 중앙은행의 '서프라이즈' 정책 발표로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펜 뮤추얼에셋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매니징디렉터는 "중앙은행의 조처가 변동성 거래를 촉발했으며 지금처럼 유동성이 적은 상황에서 몰리는 거래에 투자하는 것은 재앙의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SNB의 환율 하한 폐기로 스위스프랑이 유로화에 40% 폭등하고 ECB 부양책 실망에 유로화가 급등한 것은 "불확실성의 시기에 시장의 기대를 어떻게 유도해야 하는가"라는 중앙은행의 또 다른 문제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 즉 자신감은 약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과거처럼 가격 안정을 잘 이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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