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또 흔들린 국제유가와 위안화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가 재차 급락한 데 따라 1,170원선 부근으로 반등해 등락할 전망이다.
유가 급락과 함께 최근 하향 안정화됐던 달러-위안(CNH)도 재차 6.56위안선 부근까지 큰 폭으로 레벨을 높여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전일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상향 조정했다. 달러-위안 시장 환율도 기준환율을 상회한 만큼 이날도 PBOC가 기준환율을 높일 개연성이 크다.
연말을 맞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기존의 롱포지션 청산 위주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가와 위안화라는 핵심적인 달러화 상승 요인이 재차 불거진 만큼 달러 매수 대응으로 스탠스가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배당락 일을 맞아 코스피가 이날도 하락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할 수 있다.
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저점 인식 결제 수요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하단을 받치고 있다.
달러화가 1,170원선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가 달러를 재차 사들일 만한 대내외 여건이 조성되기는 했지만, 연말인 점을 감안하면 적극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위안 상승 등에 맞춰 달러화가 한차례 레벨을 높인 이후에는 이렇다할 변동이 없었다.
역외가 유가 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에도 연말 기존 달러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라는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달러화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차츰 반락하는 패턴이 되풀이될 수 있다.
호주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아시아통화들도 이날 아시아금융시장 초반에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 유가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거래가 진행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14%) 하락한 17,52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49포인트(0.22%) 내린 2,056.50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1.4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1.3bp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3.4% 급락해 배럴당 36.81달러에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6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40원)보다 3.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60원대 후반에서 시작한 이후 소폭의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 등으로 장초반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 중심으로 롱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달러화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역외가 달러 매수로 대응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외 매수가 부족하면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달러화가 차츰 반락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마감 이후 한국은행은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해외에도 발표되는 지표가 많지 않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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