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장막판 '스퍼트'…"리스크오프가 편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장막판에 반등하는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의 '리스크오프' 심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29일 유가 급락, 중국 증권시장 불안 등을 이유로 달러화에 대한 저점매수 심리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네고물량 우위로 달러화가 장중 하락압력을 받고 있으나 1,160원대 초반에서 지지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일 달러화는 12월 마지막주로 접어들면서 네고물량이 이어져 1,170원대를 반납했다. 장중에는 1,16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장막판 급하게 반등했다. 장마감을 앞두고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한 탓이다. 거래량이 50억달러를 밑도는 등 얇은 장에서 역외세력이 막판 스퍼트로 매수하면서 달러화를 끌어 올렸다.
딜러들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기만 하면 '롱잡기'를 대기하고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매수심리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네고물량으로 급락하면 1,155원까지 저점을 낮출 수도 있겠지만,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날 유가가 하락하고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하면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났다"며 "역외에서 매수세가 유입돼 달러화 하방이 지지됐다. 달러확 계속 하락하면 가격 레벨 하단에서 매수하려 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이 있었는데 달러화는 네고 물량 등 수급으로 계속 하락했다"며 "달러화 방향은 아직 아래쪽이나, 저가 매수와 아시아 통화 연동으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전날 장막판에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저점 매수세가 몰렸다"며 "1,170원을 하향 이탈 후 1,160원대에 안착했으니 전체적 방향은 하락세라고 볼 수 있지만 크게 하락하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화의 하향 지지선은 1,155원대까지도 볼 수 있는 분위기다. 딜러들이 역동적으로 거래하지 않고 있고 거래량이 평소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 달러화 전체 흐름이 하락세더라도 일부 저가 매수에도 쉽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만 소화되면 롱포지션을 다시 잡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네고물량으로 단가가 떨어져 저점 매수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미국 금리가 계속 상승시기에 접어드니 1,160원대 초반이면 많이 밀렸다고 본다"며 "이 시점에서 매수가 나오는 건 당연해 보인다. 유가도 하락한 상황이라 저가에 달러를 매수하려는 세력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주요 통화들인 호주달러, 유로, 캐나다달러, 엔화 등에 비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위안(CNH)도 반등했다"며 "국내주식이 좋지 않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했으니 리스크오프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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