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달러-원, 올해보다 오르겠지만…">
  • 일시 : 2015-12-29 09: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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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 정상화라는 이슈를 염두에 둔 채 다른 돌발 변수의 출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원이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국내 자본의 해외 투자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레벨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예측은 깨지라고 있는 것으로, 거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촌평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달러-원은 연초 대비 연말에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맞아떨어졌지만 그 사이 큰 폭의 진동을 기록하며 딜러들이 진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달러-원이 1,203.7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9월은 딜러들의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다.

    A은행 딜러는 29일 "큰 틀에서 보면 달러-원이 미 금리 인상을 좇아 올랐기 때문에 연초에 전망했던 '상저하고' 그림이 실현됐지만 중간에 위아래로 변동이 워낙 컸다"며 "그리스 불안이 영향을 주더니 북핵 불안이라는 생각지 못한 재료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무역 규모가 줄어들다 보니 기업들의 네고 물량 자체가 주춤했고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도 달러-원 하락 압력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B은행 딜러는 "한미 금리차 축소 등으로 해외 투자자의 달러 매수 헤지 비율이 높아졌고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며 "캐피털 플로가 경상흑자에 따른 공급 우위를 뒤집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 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딜러는 "미 금리 인상 스케줄이 가시화되는 1분기, 상반기 중으로는 이런 형태의 금리 격차 테마가 서울환시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C은행 딜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시차를 두고 올려야 할 것이다. 과거 금리 인상기를 보면 한국이 3개 분기 정도 후행했는데 상반기에 한미 금리차가 좁혀졌을 때, 하반기 한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현재 기정사실이 된 미 금리 인상이 예상과 달리 전개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B은행 딜러는 "미국이 10년 만에 금리를 올린다. 10년 전에는 세계 경제가 좋았지만 지금은 미국만 좋은 상황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금리 인상이 순차적으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는 "세계 경제 둔화가 미국에 영향을 줘서 미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유가도 계속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이고 내년은 미국 대선도 치러지는 등 트레이딩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가 3차 방정식이었다면 내년은 4, 5차 방정식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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