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 약세에 GE 지분매각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 약세 재개와 연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 기대에 1,170원선 부근으로 반등해 등락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달러-위안 고시환율 상향조정 등으로 위안화가 약세폭을 심화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연말 포지션 정리 이후 연초부터 재차 롱베팅에 나설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와 대형 역송금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롱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역외는 연말 롱처분 위주 대응을 지속했지만, 위안화가 갑작스러운 약세를 보인 전일에는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지분 약 7천억원어치를 다음달 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하는 데 따른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감도 환시에서 강화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에 따르면 해당 거래에 따른 선제 환헤지 물량 등은 아직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 환시에서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도 재차 확대되는 조짐이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0억원 이상을 매도했다.
국내 지표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2.1%나 감소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 잔존하는 내년 금리인하 기대도 강화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집중될 수 있지만, 시장의 롱심리를 감안하면 1,170원선 부근에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 반등한 점은 달러화의 하락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지난밤 역외 시장에서는 한산한 거래 속에 달러화가 국제유가 반등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뉴욕금융시장은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위험투자가 되살아났지만,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71포인트(1.10%) 상승한 17,720.9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1.86포인트(1.06%) 오른 2,078.36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8.3bp 급등했고, 2년 국채금리는 8.0bp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보다 2.9%오른 37.8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72.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9.60원)보다 1.8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7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소폭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감안하면 연초 달러화 상승을 기대한 선제 롱플레이도 나올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연말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1,170원대 초반 범위를 벗어난 큰 폭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다. 해외에서는 발표되는 지표가 많지 않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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