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한국계 여성 '700억 대박' 낸 사연은<WSJ>(종합)
  • 일시 : 2015-12-30 08:37:23
  • 월가서 한국계 여성 '700억 대박' 낸 사연은(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월가에서 투자자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여성이 올해 120%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700억원(미화 약 6천만달러)의 대박을 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멜리사 고(48세)라는 이름의 한국계 여성을 올해 '역발상' 투자로 대박을 낸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면서 그가 유로화 약세 베팅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유로화는 지난해 5월 1.4달러에 육박하던 수준에서 연말 1.2달러 수준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초에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다.

    그는 유로화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으로 호주달러와 브라질 헤알화 하락에 베팅해 막대한 이익을 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10대때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8년 파산한 증권사 베어스턴스에서 펀드를 운용하던 중 이것이 헤지펀드로 분사되면서 이를 맡아오다 2년 전 청산했다.

    이후 자신이 보유한 자산으로만 투자에 나서 올해에는 6천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이 덕분에 자산이 모두 1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최대 8배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이익을 늘렸다고 밝혔다.

    내년 투자 방향에 대해 고는 엔화 약세와 유럽의 부진에 베팅한다면서 유로화가 내년에는 달러화에 대해 '패리티(등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실망스러운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유로화가 급등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했고, (유로화 급등에) 손실을 입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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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리사 고 (자료 : 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신문은 이 밖에도 유가와 애플 등에 대한 하락 베팅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월가의 다른 투자자들도 소개했다.

    헤지펀드 에거톤 캐피털의 존 아미티지 설립자는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에너지 기업의 약세에 베팅해 수수료를 제외하고 15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대부분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이미 가격이 폭락한 에너지 기업의 채권을 대거 사들였던 것과는 반대 행보였다.

    아미티지 설립자는 신흥국에 대한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 때문에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월가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대박을 친 투자자도 있다.

    헤지펀드 매버릭 캐피털의 리 엔슬리 설립자는 애플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가 총액 기준으로 최대 기업이자 이미 많은 헤지펀드가 보유한 애플 주식에 대해 혼자서 공개적으로 반대 베팅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는 이 때문에 애플이 아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애플 부품업체나 액세서리 업체에 대한 숏베팅에 나섰고, 이런 투자는 지난여름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매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이익을 냈다.

    애플의 주가는 하반기에 15%나 떨어지기도 했다.

    매버릭 펀드는 이같은 투자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16%의 이익을 냈으며 그 금액은 10억달러를 웃돌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레이 달리오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유로화 약세에 베팅해 선방했다.

    대부분 헤지펀드가 연초에는 반등을 예상한 것과 달리 브리지워터는 유로화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덕분에 연초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유로화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해 3월 중순 이후 브리지워터는 손실을 냈으나 연간기준으로는 여전히 6%의 이익을 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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