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달러-원, 올해 1,160원대 마감할 것"
  • 일시 : 2015-12-30 09:42:56
  • 외환딜러 "달러-원, 올해 1,160원대 마감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을미년(乙未年)의 마지막 영업일을 맞아 달러-원 환율의 마감 종가에 대한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30일 달러화가 강한 하방 경직성을 띄면서 1,160원대에 안착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말의 통상적인 매도 우위세를 예상하면서도 올해 연말은 달러화가 비교적 높은 레벨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작년 마지막 영업일인 12월 30일 종가인 1,099.30원보다는 60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연말 달러 강세의 이유로 ▲ 수출업체 네고물량 감소 ▲ 위안화 약세 압력 ▲ 달러-엔 환율의 반등 가능성 ▲ 내년의 달러 강세에 대비한 포지션 담기 ▲ 선물환 시장의 '웩더독' 현상 등이 지목됐다. 여기에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지분 약 7천억원어치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하기로 해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감도 강해진 상황이다.

    일부 딜러들은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주요 아시아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으면 1,170원대 초중반에서 상승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올해 연말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예년보다 많지 않았다"며 "네고 물량이 이날 집중적으로 몰릴 것 같지도 않다.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에 대한 의지도 부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더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이 120엔 초반으로 가면서 레인지 하단을 인식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며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가 편해 보여서 달러화는 하단 지지되면서 1,170원대 초중반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최근 장마감 무렵 달러화가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역외에서 내년 원화 약세, 달러 강세를 예상하고 포지셔닝에 들어가는 수요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전날도 장막판에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선물환에서 '웩더독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기도 한다. 선물환 시장과 현물 시장 간 아비트리지(시세차익)가 일어나면서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현상이다"며 "수출업체들도 연말 네고물량을 현물로 내놓지 않고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팔면 달러화가 쉽게 하락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 될수록 이 현상이 심해진다"며 "이 날도 선물환 시장에서 현물환 시장에 비해 달러를 높은 가격에 팔기 시작하면 이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종가는 1,167원 정도에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연말엔 달러화가 쉽게 하락하기도 한다. 오는 31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1,160원 부근으로 하락 마감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뜸했으나 차츰 활발히 나오기 시작했다"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이번 주는 네고 출회에 따라 달러화가 눌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과거 자료를 보면 마지막날은 보통 평균적으로 10원 정도 빠진 적이 많았다"며 "역외에서 하락하든 장중에 하락하든 이날과 다음날에도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예외가 될 지 지켜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계속 하락세인데 기술적 반등이 있었다"며 "리스크오프로 환시에 영향을 주던 것이 단기적으로 수그러들어 1,160원 초반 정도에서 올해 마감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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