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현대캐피탈 지분매각…연초 환시 트리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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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0 11:16:16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GE캐피탈이 연초 7천억원 규모의 현대캐피탈 지분을 매각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30일 GE가 지분 매각대금을 역송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직 선제 헤지물량 등이 포착되지 않아 연초 달러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초 글로벌 환시에서 달러 강세 베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큰 가운데, 대규모 실수요까지 가세하면 롱플레이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GE 다음달 5일 지분매각…선헤지 움직임 없어
GE캐피탈은 지난 22일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 지분 23.3%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7천31억원이다. 전일 달러-원 시장평균환율 1,167.70원을 적용하면 6억달러 가량이다.
기아자동차 등은 다음 달 5일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기아차 등 지분인수 측은 해당일에 원화로 인수 대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GE캐피탈은 해당 주식은 물론 잔여 현대캐피탈 지분 및 현대카드 지분 등도 매각을 추진하는 등 국내 금융사업에서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금융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GE캐피탈은 지분 매각 대금을 역송금을 통해 빼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투자 당시 국내 차입 등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GE캐피탈이 초기 투자 당시 전액 자기자본으로 투자해 국내에서 별도 차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SPA를 체결했지만, 이에 전후해 선물환 매수 등 별도의 환헤지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해당 거래에 규모에 해당하는 달러 매수 물량은 최근 포착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달러 매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E는 환시에서 3개월 만기 등으로 종종 선물환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중간 배당금을 받는 등 이전에도 역송금 요인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딜에 대한 환헤지가 마무리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 연초 역송금 나오면 충격 배가…경계감 고조
딜러들은 연초에 해당 물량이 역송금으로 유입되면 달러화에 미칠 영향이 배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연초 달러 강세 베팅이 재개되면서 달러화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 달러-위안이 상승세를 재개하는 등 위안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상승 압력도 재차 강화됐다.
실수급 기대까지 가세하면 역내외에서 롱베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초부터는 달러화가 재차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며 "GE캐피탈의 역송금 물량이 분산되지 않고 한꺼번에 나온다면 달러화 상승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라도 환헤지가 단행됐을 수 있고, 분산 유입되면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GE가 소규모라도 환헤지를 걸어 놓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6억달러 가량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2~3억달러씩 분산된다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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