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FICC 침체 지속…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2008년 금융위기 이전 투자은행(IB)들의 주된 수익원이었던 'FICC'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급격한 사업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FICC 부문은 채권, 외환, 원자재 등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개발, 트레이딩 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인수합병(M&A)과 주식거래 등과 함께 IB 업무의 주축이다.
우희성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10대 IB들의 FICC부문 수익은 65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보다 13%, 2012년에 비해서는 28% 감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우 연구원은 실적 부진 배경으로 ▲거래 감소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 ▲전자거래 비중 증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은행권 건전성 규제 강화와 채권시장 유동성 감소, 채권·상품시장의 변동성 하락 등에 따라 FICC부문 거래량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시행에 따른 저금리 장기화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낮은 상태를 지속하면서 채권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은행의 자기자본으로 파생상품과 같은 고위험 자산이나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인 '볼커룰(Volcker rule)'이 시행되면서 주요 은행들은 자기자본이 많은 FICC부문의 자산축소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IB들은 자기자본이 많이 요구되는 FICC 부문을 축소하고 웰스 매니지먼트(고객자산관리), M&A자문, 채권인수 등 수수료 획득 중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점도 FICC 사업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과 채권시장 유동성 감소, 원자재 관련 기업의 신용도 하락으로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채권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트레이딩 여건이 악화하고 은행들이 보유하는 트레이딩북 평가손실도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의 3분기 FICC 수익은 크레디트 스트레드 확대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에너지 부문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작년 말 10.9%에서 지난 24일 기준 15.4%로 대폭 상승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 전반의 가격하락으로 확산됐다.
마지막으로 FICC부문의 전자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매매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브로커 등을 통한 간접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대형 IB들의 수익이 감소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거래의 전자거래 비중은 2013년 8%에서 2014년 16%, 올해 20%로 빠르게 증가했다.
금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거래에서도 전자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IB 트레이딩 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우 연구원은 "글로벌 IB들의 FICC부문은 앞으로도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채권시장 유동성 감소 등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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