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래일에 내달린 NDF…내년 롱베팅 '예고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마지막 거래일 공격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새해를 앞둔 서울외환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1일 새해 거래가 시작되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롱베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국제유가와 중국 위안화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초 달러화의 상승 기대를 더욱 자극했다.
연초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잇달아 나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지션 줄이던 역외…내년 대비 롱베팅 재개
서울환시에서 역외는 12월 중순 이후 주로 롱포지션 청산에 치중해 왔다. 연말 네고 물량과 역외 롱처분이 더해지면서 달러화도 지난 28일에는 1,162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잠잠하던 역외는 전일 반전을 연출했다. 달러-위안(CNH)이 6.6위안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공격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를 1,170원대로 끌어올렸다.
전일 환시에서 역외는 10억달러 내외의 대규모 달러 매수 물량을 쏟아내며 연말 네고 물량을 걷어낸 것으로 추정됐다.
장마감 이후 런던과 뉴욕 시장에서도 역외의 달러화 상승 베팅은 이어졌다. 달러-위안(CNH)이 중국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추정 물량 등으로 6.56위안대까지 급락했지만, 달러화는 오히려 상승 폭을 확대해 1,178원선 부근까지 올랐다.
위안화의 절하 기대가 유지되는 데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4% 급락하면서 신흥국통화의 약세를 견인한 영향이다.
달러화가 장중 위안화 약세, 역외 거래에서는 유가 급락이라는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다만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는 이월 네고 물량 등으로 1,176원선 가량으로 반락해 등락 중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초에 역외가 달러-원 롱베팅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워낙 많다"며 "전일 달러 매수 강도를 보면 연초 묻지마 식의 롱플레이가 나타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원 상승 전망 일색…연초 이벤트도 풍성
주요 투자은행(IB) 등의 전망도 연초 달러화의 상승을 예고했다. 모건스탠리가 1.4분기말 달러화를 1,230원으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골드만삭스(1,200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1,220원), 노무라(1,240원) 등 주요 IB는 대부분 1분기 달러화가 1,200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에 따른 달러 강세의 큰 틀에서 달러화가 벗어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중국 위안화가 내년에서도 추세적으로 절하되면서 달러화의 동반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크다.
특히 달러-위안은 연말에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기대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였다.
연초 달러화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다. 우선 1일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가 나온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에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나온다. 미국에서도 6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8일 12월 비농업고용지표 등이 대기 중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5일 GE캐피탈이 7천억원 규모의 현대캐피탈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시장의 롱심리에 역내 외의 다양한 이벤트들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 상승폭이 가팔라질 위험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선제적으로 롱포지션이 많이 구축된 상황이라면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도 있어 보이지만, 연초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플레이로 레벨을 올리려는 시도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두달 내로 달러화가 1,25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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