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이랬으면" 서울환시 딜러들의 애틋한 소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내년 상반기에 목표수익을 80% 이상 달성하고, 하반기에 여유있게 생활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새해 소원은 내년에도 무사히 딜러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죠. 변동성 심한 장에서 살아남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31일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서울외환시장이 휴장하면서 새해를 맞을 준비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의 새해 소원은 내년 상반기에 목표 수익을 절반 이상 채우고, 하반기에 느긋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 거래를 잘 못해서 하반기에 급하게 수익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조바심 때문에 그만큼 실적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딜러가 상반기에 목표수익을 채우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내비쳤다.
내년에도 스팟 딜러 자리가 남아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해고당하지 않고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는 한 외환딜러의 소원은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척박한 금융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도이치, SC 등 굵직한 외국계은행들이 대규모 특별퇴직을 단행했다. 내년에도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딜링룸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 외환딜러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 외은지점 딜러는 "내년에도 잘 살아남았으면 하는 게 새해 소원"이라며 "올해는 어떻게든 목표 수익을 채웠지만 내년에는 중국 이슈는 물론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원 스팟은 갭업, 갭다운이 많이 있을 듯해서 수급과 큰 흐름을 잘 쫓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환시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수익을 낼 기회도 많아질 것을 기대하는 소원도 있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외환시장이 내년에 가장 크게 주목하게 될 변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내년 금리 이슈가 현실화돼서 나타날 텐데 변동성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제대로 베팅할 기회가 왔을 때 시장에 못 들어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유동성 문제없이 손익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새해엔 시장흐름을 잘 타서 팀원 모두 수익을 많이 내서 팀이 부서로 승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 '건전한 외환시장 발전'과 '싱글 탈출', '로또 1등 당첨' 등을 기원한 얘기도 많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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