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은행, 中 은행 지분투자 엑서더스…왜>
  • 일시 : 2015-12-31 14:39:29
  • <글로벌 대형은행, 中 은행 지분투자 엑서더스…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중국 금융권 불확실성으로 잇따라 중국 은행 지분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중국 화하(華夏)은행 보유지분 19.99%를 중국인민재산보험의 홍콩 계열사(PICC Property and Casualty Co)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230억위안~257억위안(4조1천억원~4조5천8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잇따른 스캔들과 소송, 실적부진, 구조조정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지분 매각 후 기본자본비율(Tier1)이 0.30~0.40%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BI는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내부적인 전략 변화 뿐만 아니라 중국 금융업계의 불투명성이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추측했다.

    실제 중국 은행 지분투자에서 손을 뗀 글로벌 은행은 도이체방크만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3년 공상은행 지분을 매각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도 여러차례의 거래를 통해 중국건설은행 지분을 처분했다.

    스페인의 대형 은행인 BBVA도 지난 2013년 15%에 달했던 중신은행 지분을 4.7%로 줄였으며 이마저도 향후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I는 중국농업은행 지분을 들고 있는 스탠다드차터드와 같은 다른 은행들도 투자 철회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중국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대출의 규모가 명확치 않다는 점을 이 같은 지분투자 철회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BI는 "오래전에 손실 처리됐어야 할 은행권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s)의 숫자가 정확히 얼마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중국 금융 시스템과 건전성에 대한 불신이 외국계 은행들로 하여금 손을 털게 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매체는 "대규모 부실자산 처리에 능한 도이체방크도 나갈 수 있을 때 빠져나가기로 한 것"이라며, 향후 화하은행에 추가적으로 자본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도이체방크는 의무를 질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가 올 여름 있었던 중국 금융시장 혼란 이전에 지분을 처분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시기적으로 봤을때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BI는 "상황 판단이 재빠른 글로벌 은행의 CEO들 모두가 중국 은행 지분을 팔 시기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글로벌 은행의 지분 투자가 단지 트레이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장밋빛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베팅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CEO들이 뭔가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매체는 "CEO들이 중국 은행권의 정확한 부실대출 규모를 알진 못해도 (규모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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