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지난해 투자금 순유출 1위 '오명'…2위는 템플턴
액티브형 '고전'·패시브형 '선전'…명암 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지난해 투자금이 가장 많이 이탈한 곳은 핌코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FT는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핌코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790억달러의 투자금 순유출을 겪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핌코는 2014년 9월 공동창립자인 '채권왕' 빌 그로스가 갑자기 퇴사한 뒤로 한동안 상당한 후폭풍에 시달린 바 있다.
핌코는 2013년에는 340억달러, 2014년에는 1천760억달러의 투자금 순유출을 겪었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420억달러가 순유출돼 2위에 핌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신흥시장의 혼란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FT는 설명했다.
미국의 액티브형 자산운용사인 핌코와 프랭클린템플턴이 1~2위에 올랐다면, 4~5위는 유럽의 액티브형 자산운용사인 M&G와 애버딘이 차지했다.
M&G와 애버딘은 나란히 160억달러의 순유출을 겪었다.
핌코와 프랭클린템플턴, M&G, 애버딘 등은 투자금 순유출에 대해 모두 언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투자금 순유입 순위를 보면 뱅가드가 2천230억달러로 1위에 올랐고, 블랙록이 1천240억달러로 바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세계 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 공급자들이다.
프랑스의 아문디(4위)와 일본의 노무라(5위)를 비롯해 투자금 순유입 상위 5위권에서 4개 자산운용사는 ETF 사업 규모가 크다고 FT는 설명했다.
액티브형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빠진 것과 반대로 패시브형 펀드에는 투자금이 쏠린 셈이다.
모닝스타의 앨리나 래미 애널리스트는 "액티브형은 고전했지만 패시브형은 급부상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 패시브형은 계속 자금 끌어모으고 액티브형은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뱅가드는 계속 잘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뱅가드를 막을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컨설팅업체 크레이트리서치의 아민 라잔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일본의 추가 행동(부양책)에 대한 전망 속에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으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제공하는 패시브형 펀드를 통해 기회를 잡는 걸 택했다"고 말했다.
모든 패시브형 운용사가 지난해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던 것은 아니다.
세계 3위의 ETF 공급자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지난해 140억달러의 투자금 순유출을 겪었다.
앨리나 래미 애널리스트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의 투자금 순유출은 대부분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 ETF에서 360억달러의 인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펀드는 액티브형 운용사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재조정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자금 흐름이 변덕스러운 경향이 있다"면서 "360억달러의 순유출은 (포지션) 재조정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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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지난해 투자금 순유입(좌)·순유출(우) 순위>
※자료: 파이낸셜타임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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