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중국發 쇼크에 당국 대응의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시장이 패닉성 불안을 재연한 가운데, 위안화도 큰 폭으로 절하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중국이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11시30분(현지시간)으로 연장한 가운데, 달러-위안(CNY) 환율은 6.53달러대로 올랐다. 종전 마감시간 4시30분 종가 6.51달러대보다 추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는 6.63달러대로 급등하며 위안화 추가 절하에 대한 기대를 더 키웠다.
전일 7% 급락으로 거래가 장중 중단된 중국 증시가 이날 개장 이후 불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GE캐피탈의 7천억원 규모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롱베팅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환시에 역송금 수요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도 잔여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 매수 수요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도 더욱 악화됐다. 사우디에 이어 바레인과 수단 역시 이란과 외교 단절을 선언해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증폭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반면 국제유가는 단기 반등 이후 재차 하락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 압력 완화 기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화 상승 재료가 집중된 만큼 외환당국의 대응이 달러화의 상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전일 달러화가 1,185원선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매도 개입에 나서며 상승 속도를 제어지만, 종가가 하루 중 고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개입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은 이날 일제히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달러화가 연초부터 급등한 만큼 1,190원대에서는 방어 강도를 다소 강화하며 단기간에 1,2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제어할 가능성도 크다.
뉴욕 금융시장은 중동과 중국 불안에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국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3-5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밝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6.09포인트(1.58%) 떨어진 17,148.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1.53%) 내린 2,012.66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3.8bp 내렸고, 2년 국채금리도 3.6bp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중동발 불안에도 공급 과잉 우려로 전장대비 0.8% 내린 배럴당 36.76달러에 마쳤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9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70원)보다 1.35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시장에서도 당국의 매도 개입이 단행됐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이날 달러화는 당국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PBOC가 전일 장마감 이후 적극적으로 달러-위안을 방어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위안화 절하 기대에 따른 시장의 롱심리는 쉽게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경상흑자는 94억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흑자가 고정변수가 된 만큼 환시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범금융기관신년하례회에 참석한다. 기재부와 한은 등은 각각 이날 개장전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연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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