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쇼크에 엔-원 동반급등…1,000원대 눈앞>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중국의 금융불안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관련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엔-원 재정환율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5일 중국 증시불안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엔-원 재정환율도 현재 수준보다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험자산 회피로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방향이 엇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서울환시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76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초반 이후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월 30일 오후 3시의 가격인 974.04원 대비 20.72원 급등했다.
엔-원 재정환율이 급등한 주된 이유는 중국 증시불안이었다. 대형주 중심의 중국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가 장중 7% 이상 급락했고, 상하이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되며 거래를 조기 마감했다.
중국 증시불안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됐고, 달러-엔 환율은 전일 한때 119엔선을 하향돌파했다. 같은 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5.20원 급등하며 1,180원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달러-엔 환율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움직임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엔-원 재정환율이 크게 움직인 셈이다.
*그림1*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엔-원 재정환율 추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다른 통화와의 재정환율보다 엔-원 재정환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 온·오프에 엔-원 재정환율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엔-원 재정환율의 상승폭이 2%대 정도인데, 원화와 다른 통화 간 재정환율보다 움직임이 컸던 측면이 있다"며 "특히, 리스크 오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엔-원 재정환율의 특성상 중국 관련 불안에 크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3개월 만에 100엔당 1,0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상하이 증시의 서킷 브레이커는 좋은 측면에서 보면 추가 하락을 막는 장치이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하락 압력을 발동 시점 이후로 떠넘기는 장치"라며 "중국 관련 불안이 장기화되면 엔-원 재정환율에는 당연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현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달러-엔 환율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다른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엔-원 재정환율의 100엔당 1,000원대 진입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며, 레벨을 얼마나 더 높일지는 중국 증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