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환시개입 상시허용 이례적 조처…물가 부양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이 물가 부양을 위해 외환시장에 어느 때고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총재와 부총재에 주는 이례적인 조처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웨덴 중앙은행 집행위원회가 이날 오후 이런 조처를 발표했다면서 이는 스웨덴 크로나 급등을 막기 위해 사실상 외환시장에서 더 빠른 속도로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집행부에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시장에 개입하려면 이사회 회의를 여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은행은 지난 수개월 동안 이미 물가 부양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왔다.
2011년부터 물가가 목표치인 2%에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예금금리가 아닌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했다.
그러나 물가에 불을 지피려는 은행의 노력은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에도 크로나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스웨덴의 헤드라인 물가는 지난 11월까지 3개월 연속 0.1% 오르는 것에 그쳤다. 근원물가는 1.0%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웨덴 중앙은행의 이런 조처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노디어의 안드레아스 월스트롬 이코노미스트는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가 새롭게 갖게 된 권한이 "정말 슬프다"면서 환시 개입은 의도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때가 잦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크로나 가치 상승을 막는 과정에서 "결국 구매력만 약해질 것"이라면서 "결국에 국가 전체적으로 이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후 물가가 둔화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 조처를 단행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관련한 논쟁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스웨덴 중앙은행의 사례를 볼 때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월스트롬 이코노미스트는 환시 개입 가능성이 커진 것은 "인플레이션 타게팅 체제에 대한 실패로 비칠 수 있다. 또한, 2% 물가 목표치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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