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중국發 패닉에 급등…어디까지 오르나>
  • 일시 : 2016-01-05 09:05:59
  • <달러-원, 중국發 패닉에 급등…어디까지 오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상하이종합지수가 7% 가까이 급락하는 등 중국發 금융시장 패닉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화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아 전고점은 물론이고 1,200원대 목전까지 상단을 열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화는 1,190원대에서 주로 거래되고, 시간을 두고 작년 연고점인 1,208.80원도 눈앞에 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달러화는 중국 주식 폭락과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으로 고가와 종가가 일치하는 커다란 양봉을 그리면서 마감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지난 12월 14일 고점인 1,188.40원을 훌쩍 넘어 1,190원을 상회해다.

    중국발 금융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였음에도 중국인민은행(PBOC)의 개입 움직임은 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점차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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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일봉차트(2015년 12월 1일~2016년 1월 4일)>

    중국발 불안 심리가 짙어질수록 외환당국의 대응 강도 또한 강해질 것으로 전망돼 달러화 상단 전망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외환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긴급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딜러들은 달러화의 강한 상승세가 쉽게 조정받기 어렵다며 상하이지수와 위안화 및 달러-엔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역외 매수세도 당국과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화 하락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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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부터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환율 흐름>

    A외국계은행 딜러는 "연말에 상단이 막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1,180원이 뚫리면서 안착하는 분위기다. 현재 1,190원보단 1,200이 더 중요한 레벨이다. 전고점이라 해봐야 전날 종가에서 70전 남은 상황이라 이날 충분히 다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 6.6위안을 훌쩍 넘어섰으니 달러화도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다"며 "이러한 리스크오프 상황에서는 달러-엔도 많이 떨어진다. 주식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 달러화 상승세가 바로 조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이날 상하이증시가 전날처럼 떨어지면 3,000선도 위험하다"며 "증시와 위안화 불안 흐름에도 PBOC의 개입 움직임이 딱히 크지 않았다. 작년처럼 중국 외환 당국이 환율을 내리누르는 움직임이 없어서 환율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날도 중국 위안화 픽싱과 상하이종합지수가 달러화의 주요 재료다. 전날 역외가 10억달러 이상 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전고점은 NDF 시장에서 이미 뚫렸기 때문에 이날 1,190원 위로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연초라 중국 당국이 장의 호가대가 얇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이렇다 할 개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당장 당국의 조치가 나오진 않겠으나 전날 증시와 환율이 극심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이날 구두로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당장 1,200원이 뚫리진 않겠으나 1,190원대 시도하면서 1,194원까진 고점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발 패닉이 우리나라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로 확산될 여지도 커지고 있다. 이 경우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단기적으로는 1,195원선에선 막힐 것이다"며 "이날 중국 증시가 추가로 폭락하거나 달러-위안(CNH) 환율이 폭등하지 않으면 1,190원대에서 횡보하다 당국의 개입 경계에 상단이 막히는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도 "전날도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온 것으로 보이고 NDF에서도 오르다 막판에 하락하는 등 개입 경계는 커지고 있다"며 "이날 역외 세력들의 매수세가 다소 잠잠해지면 당국의 개입 경계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전날만큼의 패닉 장세는 나올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은과 기재부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가 속도조절성의 개입 경계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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