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190원대 안착시도…숏재료 부재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안착을 재차 시도할 전망이다. 위안화의 절하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 상승재료가 더욱 강화됐다.
달러-위안(CNH)은 중국 인민은행(PBOC)의 달러 매도 개입 추정에도 6.45달러대 중반 수준에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럽의 물가지수 부진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99선 위로 반등했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공급 등 방어노력이 효력을 발휘하며 중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시나리오 외에 달러화 상승기대를 꺾어 놓을 요인이 마땅치 않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자금유출이 재차 가속화될 조짐이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에는 1천600억원 가량 내다 파는 등 순매도 강도가 세졌다.
외국인은 국내채권시장에서도 전일 5천억원 이상 대규모 순매도했다.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중이다.
대내외에서 달러화 상승 요인이 우위를 점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꾸준하게 롱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
달러화 급등에 대응하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롱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전일 범 금융기관 신년하례회에서 "금융 및 외환시장 모니터링과 안정노력을 한 단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1,190원선을 넘어 급등세를 보이면 당국이 제어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안화 절하 추세 속에 당국이 고강도로 레벨을 틀어막지는 못할 것이란 인식도 여전하다. 당국은 전일에도 1,190원선 상향 돌파 자체를 제어하지는 않았다.
뉴욕 금융시장은 중국 증시 불안 진정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06%) 상승한 17,158.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5포인트(0.20%) 오른 2,016.71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0.3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하락했다. WTI는 전장대비 2.2% 하락한 배럴당 35.9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WTI는 장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서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9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8.00원)보다 2.8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90원대로 레벨을 높여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 공세가 지속적으로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 주식 및 채권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부담이다. 다만 이날도 달러화 방향성을 가를 핵심변수는 중국 위안화가 될 전망이다. 달러-위안이 시장 전망과 달리 하락하면 달러화도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 외 국내 특이일정은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2월 민간고용보고서가 나오고, 12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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