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지표 실망…들끓는 ECB 추가완화 전망>
  • 일시 : 2016-01-06 09:58:12
  • <유로존 물가지표 실망…들끓는 ECB 추가완화 전망>

    "이르면 오는 3월 추가완화책 나올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12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ECB가 경기와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나섰지만 물가가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완화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면서 ECB가 이르면 3월 대책을 꺼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올해 유로존 물가 전망 '어둑'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 상승보다 낮은 수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핵심 물가상승률은 0.8%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인 0.9%를 하회했다.

    유가 하락이 뮬가의 발목을 잡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최근 차츰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 실업률이 11%에 육박하고 있고,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목표치 부근으로 오를 것이라는 ECB의 기대와 달리 올해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리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새해에 접어들면서 점점 확대되기 시작해 올해 2% 부근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클레이즈의 바비오 포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물가가 오랫동안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물가가 ECB의 목표치에 곧 도달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평균 0.5%, 내년 1.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ECB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1%, 1.6%보다 낮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도 "유가 약세로 인해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오랜기간 극히(extremely)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ECB 추가 완화 불가피할 듯"

    유로존의 12월 물가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전문가들은 ECB가 거센 추가완화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금리를 기존 -0.20%에서 -0.30%로 내리고, 국채 매입 프로그램 시행 기간도 2017년 3월까지 연장했다.

    당시 시장은 ECB의 추가 완화조치가 미흡해 향후 더 많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매키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물가 지표는 ECB가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대담한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우리의 기존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ECB가 이르면 오는 3월 예금금리를 더 내리고,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물가기조가 탄탄하다는 기대를 ECB가 곧 접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양적완화를 주요 정책안건으로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리처드 바웰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이미 빗나간 것으로 보이며, 성장 전망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기 총재가 오는 6월 추가 조치를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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