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거래량 117억달러…왜 급증했나>
  • 일시 : 2016-01-06 11:01:43
  • <서울환시,거래량 117억달러…왜 급증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새해부터 서울외환시장 하루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넘었다.

    중국 증시 쇼크로 달러화가 출렁이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마저 불거지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전일 서울외환시장의 스팟 거래량은 117억4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12일 128억2천600만달러를 나타낸 이후 넉달 반만에 최대 수준이다.

    ◇밀리면 사는 '바이온딥스'전략에 1차 차익실현성 매도

    새해벽두부터 환시거래량이 100억달러대로 급증한 것은 바이온딥스(buy on deeps) 전략의 영향이 크다. 달러 매수 심리가 시장 저변에 깔려있지만 당국 개입에 막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리면 산다'는 전략이 우세해졌다.

    달러화는 지난 12월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장중 고점인 1,192.10원은 지난해 연말종가(1,172.50원) 대비 20원 가까이 오른 상태다. 연말에 롱포지션을 구축한 경우 차익실현을 하기에 1,190원선 부근은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인 셈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지 않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도 커지면서 역외NDF매도가 나타났다"며 "연말대비 15원 넘게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차원에서 손바꿈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도 "중국 서킷브레이커 충격이 더 갈줄 알았는데 달러화가 고점 대비 8원 정도 빠지면서 전일 종가 부근에서 달러 매도가 활발했다"며 "그러나 다시 저점 매수가 따라붙은 것은 시장의 롱심리가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국 속도조절, 환율 상승 추세 꺾기 힘들다"

    빅피겨인 1,200원선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자칫 쏠림 장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불과 이틀 사이에 20원 가까이 환율이 등락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은 예상된 변수였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이 1,180원대, 1,19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달러화 상승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당국 매도 개입에 기댄 단타성 숏플레이도 적지 않았다고 딜러들은 분석했다.

    한 외은지점 외환딜러는 "당국이 환율 상승 속도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1,190원대 매도 개입을 예상하고 롱포지션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며 "그러나 바이온딥스 전략을 취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다시금 저점 매수에 나서 상승 추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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