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北 수소폭탄은 미풍…과거 흐름은">
  • 일시 : 2016-01-06 14:44:53
  • <서울환시 "北 수소폭탄은 미풍…과거 흐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북한의 기습적인 수소폭탄 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이 북한의 도발적인 핵실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학습효과를 얻어 내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외환딜러들은 서울환시가 다시 위안화로 시선을 이동했다며 북한 위협에 따른 환시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학습 효과와 함께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가 주목됐다. 이날 달러화는 북한 관련 보도 이후 1,197.90원까지 급등했으나 차츰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1,195원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발 위협이 불거지거나 북한 내부 상황이 급변할 때마다 환시는 이벤트성으로 반응하면서도 차츰 내성을 키워왔음을 알 수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었던 2010년 3월 26일, 침몰 원인이 발표된 후 주가는 2거래일만에 69pt 하락하고 달러화는 4거래일간 88원 상승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지난 2010년 11월 23일 주가는 5일간 48pt 하락했고 달러화는 6거래일간 34원 상승했다. 이후 10 거래일부터는 고점대비 29원 하락하면서 포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김정일 사망 당시이던 2011년 12월 19일에는 달러화가 당일 16원 상승 후 하루만에 사망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undefined


    <천안함 침몰 당시 달러-원 환율 현황 *자료 : 기획재정부>

    undefined


    <김정일 사망 당시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 : 기획재정부>

    최근 핵실험인 3차 핵실험이 발생한 지난 2013년 2월 13일에는 오히려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입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달러화가 전 거래일 대비 4.9원 하락한 1,090.8원에서 마감했다. 당시 기획재정부 신제윤 제1차관 주재로 열린 '3차 북한 핵실험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결과'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보다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등에 시장의 관심이 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인 2015년 8월 21일 서부전선 포격, 목함지뢰 폭발 사건과 대북확성기 갈등이 발생하자 달러화는 당일 1,185원에 출발 후 1,195.50원까지 상승한 후 1,190원에 마감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1,200원까지 오른 후 1,199원에 마감했으나 중국 증시가 9% 폭락하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컸다. 북한 포격에 따른 환시 효과는 그 다음날인 25일 남북고위급 회담 타결로 빠르게 소멸됐다. 또 2014년 10월 10일 장마감 이후 터진 대북전단과 고사포 총격 이슈에 따라 10월 13일 1,074원에 출발했지만 1,067.9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날도 딜러들은 오후장 들어서면서 북한 관련 이슈보다는 위안화 환율 추이로 다시 시선을 이동했다. 환시는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딜러들은 당국의 대응에도 주목하면서 북한발 위협에 따른 환시 효과는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관계부처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돌입했다. 한국은행은에서는 긴급 통화금융대책반회의가 열렸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북한 이슈가 추가로 터지지 않는 한 1,200원은 이날 막힐 것으로 본다. 북한발 환시 효과는 마무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다시 위안화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수소폭탄에 대해 시장 사람들이 큰 '신뢰'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내성이 생기기도 했지만 현재 위안화라는 더 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북한 효과가 더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원래 북한발 위협에 따른 환시 효과는 처음에 반짝 반응한 후 빠르게 사그라드는 패턴을 가졌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 경계가 상당히 강하다"며 "북한발 달러화 급등 장세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