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北수소탄 실험에 위안화 초약세…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북한 수소탄 실험과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가 중첩되면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90원 오른 1,19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북한은 수소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지난 2013년 2월 이후 약 2년만으로, 4차 핵실험이다.
중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위안화는 가파르게 절하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6.5314위안으로 전일대비 0.0145위안이나 끌어올리면서 위안화 약세에 불을 지폈다.
역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은 기준환율 고시 이전 6.63위안대에서 6.69위안대까지 수식 상승했다.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로 1,190원대로 올라섰던 달러화는 북한 핵실험 소식도 가세하면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북한 리스크의 영향이 통상 단기간에 그쳤지만, 중국 리스크가 팽배한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를 더욱 강화했다.
외환당국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환시에서도 1,190원대 중반에서부터 꾸준한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해 1,200원대 진입은 저지했다.
◇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88원에서 1,20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북한 핵실험은 물론 브레이크가 없는 위안화의 절하 추세를 감안하면 달러화가 1,200원선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당국이 1,200원선에서는 일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경계심은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연일 급등한 반작용도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를 다들 예상하기는 했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측면이 있다"며 "위안화 절하가 지속한다면 달러화도 상승 외에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도 이날은 북한 이슈도 불거지면서 적극적으로 방어했지만, 위안화 절하가 지속하면 방어선을 물릴 수 있다"며 "위안화가 절하되는데 원화만 묶어 놓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달러 매도 개입 외에 달러화가 반락할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며 "1,200원선에 대한 심리적인 경계감이 강하고, 당국도 방어에 나설 수 있지만, 상향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고점이 1,210원선은 강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며 "1,200원선 자체는 지난해 넘어서기도 했던 레벨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할 수 있다"고 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도 너무 가파르게 오른 감이 있어 다음날을 쉬어가는 장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당국 대응도 감안하면 1,200원선을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지만, 안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북한 리스크 등에도 국내 증시가 차분하다는 점도 달러화의 하락 조정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00원선 테스트가 나올 수 있지만, 너무 빠르게 올랐고 레벨 부담도 크다"며 "당국도 스무딩을 지속 중이고, 1,200원선에서는 대기 중인 매도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2.50원 오른 1,19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이월 롱포지션 청산 등으로 반락기도 했지만, 달러-위안 고시환율 발표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이 폭발된 가운데 북한 핵실험 소식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추가 급등했다.
달러화 1,195원선 위에서부터는 당국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달러화는 당국 방어에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듯했지만, 개입 레벨이 내려오지 않자 장후반 매수세가 몰리며 재차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87.20원에 저점을, 1,197.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3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26% 하락한 1,925.43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8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75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8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4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8원 상승한 1위안당 179.1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9.40원에 고점을, 178.7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9억8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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