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 진입-③> 단기급등에도 조정위험 "아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목전에 뒀으나 달러화에 대한 조정 부담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7일 달러화에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며, 1,200원대 레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달러-위안(CNH) 환율의 상승세가 여전하고 해외 IB와 국내 에너지 공기업들의 올해 달러화 전망도 1,200원을 훌쩍 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무엇보다 중국 외환당국이라는 변수도 강한 롱재료라고 지적했다.
전일 위안화의 절하고시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1,197.90원에서 마감한 달러화는 현재 1,200원대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9월 8일 기록한 연고점인 1,208.80원 이후 4개월 만에 1,200원대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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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고점 이후 달러-원 환율 추이(MACD 차트 포함) *자료 : 연합인포맥스>
일부 딜러들은 고점 인식에 따른 레벨 부담감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 숏포지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롱포지션이 정리될 경우 달러화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위안화 초약세 흐름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달러-위안(USD-CNH) 환율은 6.69위안을 돌파한 후 상승압력을 유지하고 있다.
A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달러화 하단이 탄탄하다. 전날 장초반 1,196원에서 올라온 후에도 1,195원대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오퍼도 강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있었으나 달러화가 밀리면 바로 저점 매수가 들어왔다. 역내외 할 것 없이 모두 달러 바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려가 있다면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롱포지션을 쌓고 있어 갑자기 롱스탑이든 차익실현이든 포지션 정리가 이뤄지면 달러화가 한꺼번에 내려앉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달러-위안(CNH) 환율의 상단이 유효해서 달러화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200원은 전날 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하지 않았다면 벌써 올라섰을 레벨이다"며 "1,196원 부근에서 갑자기 비드 없어지면서 달러 매도물량이 집중된 것을 보면 당국이 달러화 급등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200원대로 간다고 해서 크게 놀랄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위안화는 물론이고 유가 등의 재료도 달러화에 여전히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가 시작된 후 3영업일만에 1,200원을 웃돌게 돼 속도가 과하게 빠른 면이 있으나 크게 염려할 레벨은 아니라고 본다"며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도 올해 운영계획에서 달러화를 1,210원으로 잡았다. 1,200원이 그렇게 높은 레벨은 아닌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현재 굵직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지 않아 상단 저항이 강하지 않다"며 "달러화 상승에 속도조절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현재는 롱스탑 경계는 이르다고 본다"며 "위안화 약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로 고점 확인할 때까지 달러화는 상승하는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개입을 한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전날처럼 위안화를 급히 절하 고시한 데는 시장의 힘이 강했다고 본다. 시장 환율과 갭을 줄이기 위한 시도였다"며 "달러화도 이전에는 1,190원이 막힌다는 생각이 강했으나 전날 위안화 절하 고시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도 위안화 픽싱이 관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200원을 앞두고는 레벨 부담감으로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으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1,200원 위로도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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