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연초부터 추가완화 우호적 발언…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초부터 추가완화에 우호적인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아직 추가 완화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구로다 총재의 신중한 성격을 감안할 때 추가 완화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4일 열린 생명보험협회 신년인사회에서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더 과감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상투적인 어구는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조정하겠다'였는데 이보다 반 걸음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총재의 자세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구로다 총재는 지난 5일 노동조합단체 신년인사회에서도 "더 과감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 행사에 작년에도 참석했지만 단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신문은 "총재가 함부로 표현을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싶다는 (시장의) 생각이 읽힌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5일 NHK 녹화방송에 출연해 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물가 상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결의를 전하겠다는 (구로다 총재의) 생각이 적극적인 발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시장의 추가 완화 관측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신중하다는 시각이 퍼지면 엔화 강세·주가 약세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임금 협상을 앞두고 있어 시기상 중요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작년 12월 국채를 사기 쉽게 기술적인 장치를 두기로 한 것도 결정한 것도 만일의 경우 추가 완화를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 금융시장은 총재의 강한 메시지와 달리 엔화 강세·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8엔대까지 올라 물가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중동과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엔화 강세·주가 약세의 주원인이지만 배경에는 '일본은행이 당분간 추가 완화를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시장의 시각이 깔려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시장에서 들끓고 있는 '추가 완화 한계론'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1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는 내년까지의 물가 전망을 검토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구로다 총재와) 시장과의 대화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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